서울 양천구에 ‘말라리아 경보’…서울 첫 군집사례 확인

기사승인 2024. 07. 0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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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청 전경4
서울시청 전경 /정재훈 기자
서울시는 9일 오후 5시부로 양천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양천구에서 말라리아 환자 2명이 군집사례로 밝혀지자 시가 올해 처음으로 경보를 발령한 것이다.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모기의 하루 평균 개체수가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0 이상인 경우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내려진다.

이에 따라 시는 양천구 군집사례 환자들의 추정 감염지역과 해당 지역 모기 서식 환경, 거주지 점검, 공동노출자, 위험 요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말라리아 확산 방지를 위해 양천구에서 지역주민에게 문자 발송, 지역 의사회·약사회를 통한 홍보와 함께, 매개모기 집중 방제,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진단검사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말라리아 초기증상은 두통, 식욕부진, 오한과 고열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삼일열말라리아의 경우 48시간 주기로 오한, 발열, 발한 등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또 시는 장마철 이후 증가하는 말라리아 매개모기를 효율적으로 방제하기 위해 오는 24일 말라리아 위험지역 방역담당자를 대상으로 '방역 현장 실습 교육'을 실시한다.

시는 매개모기가 은신할 가능성이 높은 장소를 찾고 잔류효과가 높고 식물에 분사가능한 살충제를 적용하는 방법을 실습 위주로 교육할 예정이다.

김태희 시민건강국장은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말라리아 확산 방지를 위해 방제와 예방,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라리아 의심 증상 발생 시 보건소 등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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