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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5월 21일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지하성과 용사: 기원'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출시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2005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2008년 중국에 진출해 전 세계 8억 5000만 명이 넘는 누적 이용자수를 기록한 넥슨의 스테디셀러 '던전앤파이터' 기반의 모바일 액션 RPG다.
중국 버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6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후 일주일 넘게 1위에 머물렀으며 꾸준히 현지 앱스토어 매출 순위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에 출시 이후 한 달동안 약 3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현지 게임 미디어 게임룩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출시 한 달 만에 50억 위안(약 947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넥슨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만이 아니다. 넥슨은 지난 2일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한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고품질의 비주얼과 총기 기반의 전투가 강점인 글로벌 루트슈터 게임이다. PC(Steam, 넥슨닷컴), PlayStation 4/5, Xbox Series X/S, Xbox One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글로벌 동시 출시했으며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초반부터 흥행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출시 첫날 스팀 최대 동시접속자 수 22만 명을 돌파했다. 콘솔과 넥슨닷컴 동시접속자 수를 포함하면 5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또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퍼스트 디센던트'의 매출이 글로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넥슨은 장르 및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히트작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한 넥슨이 올해 목표로 내세운 연매출 4조원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게임 산업은 MMORPG 중심으로 획일화된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 장르 다변화를 꾀하는 게임사가 늘고 있다"며 "넥슨뿐만 아니라 타 게임사도 PC와 콘솔 등 플랫폼을 확장해가며 해외 게임 시장을 공략해 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