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서 파기‘ 파행 수원시의회…민주, 국힘 조치 없는한 양보 불가

기사승인 2024. 07. 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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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서 미 이행시 단독 원구성은 양당 다 알고 있던 사실…양보 불가
파행의 원인 ’합의서 파괴‘ 에 대한 적절한 사과가 우선
후반기 원 구성
수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동은 의원이 지난 3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후반기 원 구성 관련 여야가 작성한 합의서를 보야주고 있다./수원시의회 제공
수원시의회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합의서 파기'에서 비롯된 민주당 다수진영의 단독 원구성으로 인한 파행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8일 시의회에 따르면 수원시의회는 원구성에 앞서 1주일 사이 2번이나 다수당이 바뀌더니 의장 선거 하루를 앞둔 지난 1일 밤에도 다시 다수당이 바뀌는 등 혼돈의 형국이 펼쳐졌다.

이재식 후반기 의장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 의장 경선에서 패배한 뒤 당일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힘으로 입당을 진행하다가 급선회해 무소속으로 남아 의장에 선출됐다. 다수당을 열망하는 민주당이 진보당은 물론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남은 이재식 부의장까지 껴안고 후반기 의장자리까지 양보하며 지원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민주당은 의장과 부의장은 물론 5개 상임위원장과 3개 특별 위원장을 차지했다.

수원시의회 의석은 더불어민주당 17석, 진보당 1석, 무소속 1석, 국민의힘 18석에 이른다.

이에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삭발식 릴레이 등 강한 반발로 의정 파행이 7일째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혼동의 과정속에서 비롯된 합의서 파기로 인해 양당의 협상이 녹록지 않다는 것.

민주당 측은 '협상을 깨면 양당 모두 표 대결로 다수가 원구성을 독식한다'는 것을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협상을 파괴해 문제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협상의 키를 쥔 김동은 민주당 대표의원은 "원 구성에 앞서 지난달 28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의장, 부의장 후보를 내기로 합의했다"며 "하지만 민주당 의장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이재식 의원이 탈당하자 24시간도 안 된 협약서 무효를 외쳤다"고 했다. 이어서 "협상을 깨는 순간 다수당이 원구성을 독식한 다는 것을 알면서 이를 강행한 국민의힘이 이사태에 대해 시의회와 시민에 대한 적합한 사과는 물론 책임있는 조치가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이 합당한 조치가 없으면 반쪽 시의회는 불가피하고 현 상황에서 타협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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