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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로켓 모기지 클래식 우승…3년 만에 트로피 탈환

데이비스, 로켓 모기지 클래식 우승…3년 만에 트로피 탈환

기사승인 2024. 07. 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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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2승째, 바티아 1m 퍼트 실수에 승부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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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데이비스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 AFP 연합뉴스
호주의 캐머런 데이비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부진 탈출을 알렸다. 데이비스는 PGA 개인 통산 2승을 모두 이 대회에서만 달성하며 대회와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데이비스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92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했다. 연장전이 유력해 보였던 승부는 공동 선두 악샤이 바티아(미국)가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면서 데이비스의 우승으로 결정났다.

2021년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이룬 데이비스는 공교롭게도 같은 대회에서 3년 만에 PGA 투어 2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데이비스는 상금 165만6000달러(약 22억9000만원)도 수확했다.

이날 데이비스는 14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못 미친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보기를 범하며 우승과는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바티아와 공동 선두에 오르며 경기를 먼저 끝낸 뒤 챔피언조의 결과를 지켜봤다. 바티아가 18번 홀에서 불과 1.3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두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가는 듯 했으나, 바티아의 퍼트가 들어가지 않는 바람에 데이비스가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데이비스는 "바티아에게 일어날 일이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 어려움을 극복해 왔고 갑자기 이런 성과를 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비이스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공동 12위를 한 것 외에 부진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더욱 값지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스 이후 데이비스의 최고 성적은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38위였다. PGA 챔피언십과 US 오픈에서는 컷오프됐다. 데이비스가 톱10에 들어간 것 역시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처음이다.

갑작스런 반전의 배경에 대해 데이비스는 "얼마 전 자신을 새롭게 다잡기 위해 최면 치료사를 찾아 치료를 시작했다"며 "몇 주 만에 다른 사람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방향 전환이 필요했다"며 "지난 주에도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느낌은 훨씬 좋았다"고 전했다.

반면 짧은 거리 파 퍼트를 놓쳐 연장전 기회를 날린 PGA 통산 2승의 바티아는 "짜증나는 일"이라며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바티아는 "조금 긴장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나도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 한 타가 모자라 우승 기회를 놓친 선수 중에는 호주 교포 이민우도 있었다. 이민우는 이날 10·14·15·17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연장전을 넘봤으나 바티아와 마찬가지로 18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바티아와 이민우는 데이비스 톰프슨(미국), 에런 라이(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며 각각 92만3000달러(12억7000만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대회에 불참했고 한국 선수들 중엔 김주형, 이경훈, 김성현이 출전했으나 앞서 컷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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