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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세에 경매시장도 ‘들썩’…낙찰가율·낙찰률 모두 상승

서울 집값 상승세에 경매시장도 ‘들썩’…낙찰가율·낙찰률 모두 상승

기사승인 2024. 06. 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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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가격이 14주 연속 오르는 등 상승세가 뚜렷해지며 덩달아 아파트 경매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 경매를 통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며 낙찰가율·낙찰률 등 각종 지표가 상승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3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28일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92.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89.1%) 대비 3.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낙찰가율은 경매에 나온 주택 등의 감정가격 대비 실제 낙찰된 가격의 비율을 뜻한다.

경매건수 대비 낙찰건수를 의미하는 낙찰률도 47.2%로 전달(42.5%)보다 올랐다.

낙찰가율은 지난해만 해도 70∼80%대에 머무는 등 저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85%선을 웃돌기 시작하더니 현재 100%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해 4월 19%대까지 떨어졌던 낙찰률도 올해 4월 이후 40%대를 나타내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6.51명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는 8.11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1∼28일 평균 응찰자 수도 8.42명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값이 회복 흐름을 보이자 서둘러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경매시장에까지 눈을 돌린 영향으로 보고 있다. 통상 부동산 시장 가격이 올라가면 경매 시장의 지표가 뒤따라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강남권 뿐 아니라 비강남권으로도 경매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달 들어 낙찰가율이 100%를 넘긴 서울 아파트 25가구 중 16가구가 비강남권 소재였다.

낙찰가율 상위 10건 중 7건이 △서울 성동구 △용산구 △동작구 △종로구 △성동구 △은평구 △동대문구 등 강남권이 아닌 지역에서 나왔다.

지난 3일 경매가 진행된 성동구 행당동 '대림아파트' 전용면적 59㎡형의 경우 응찰자 40명이 몰리며 감정가(8억9000만원) 대비 4000만원 비싼 9억3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과거 낙찰가율 순위를 보면 강남권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비강남권의 낙찰가율이 전반적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경매시장의 온기는 수도권으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달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5.7%로 전달(40.4%)대비 5.3%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도 87.3%로 전달(86.4%)보다 상승했다.

이 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 가격 회복 온기가 비강남권·수도권 등으로도 확산되며 낙찰률·낙찰가율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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