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 하면 1등”…10주년 ‘한강 멍때리기 대회’ 내달 개최

기사승인 2024. 04. 26.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 내달 12일 잠수교서 진행
이달 26~29일 누리집 등 통해 70팀 선발
clip20240425163059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 포스터 /서울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1등이 되는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다음 달 12일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뒤처지거나 무가치하다는 현대사회 통념을 깨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올해 총 70팀을 선발(1팀당 최대 3명 참가)할 계획이다. 참가 신청은 이달 26일 오전 9시부터 29일 밤 12시까지 멍때리기 대회 공식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서 하면 된다. 최종 명단은 6일 발표한다.

참가자는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참가자는 대회 진행 중 말을 할 수 없고, 주어진 색깔 카드로 주최 측에 요청사항을 전할 수 있다. 빨강 카드는 마사지, 노랑 카드는 부채질해달라는 의미다. 파랑 카드를 들면 물을 준다.

주최 측은 15분마다 참가자의 심박수를 측정해 누가 가장 멍한 상태인지 시민에게 투표하도록 한다. 심박수 그래프는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하향 곡선을 나타낼 경우 좋은 평가를 받는다.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등에게는 상장을 수여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참가인증서를 준다.

한편 시는 대회 당일 오후 6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한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으로 '요가클래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요가클래스는 사전 신청을 통해 총 30명, 현장 접수 총 20명을 각각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이라는 자연 속에서 신선하고 이색적인 재미를 드리고자 시작한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올해로 10년이 되어 더욱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바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잠시나마 일과 업무에서 벗어나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 본부장은 이어 "앞으로도 한강공원이 일상생활 속 매력적인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사계절 내내 즐거움 가득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