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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싸우지만…뉴진스·아일릿은 못 쉰다

어른들은 싸우지만…뉴진스·아일릿은 못 쉰다

기사승인 2024. 04. 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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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예정대로 5월 컴백 진행
아일릿은 후속곡 활동 이번 주 마무리
천문학적인 액수가 들어가는 앨범 제작, 계획 변경에는 큰 타격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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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가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단 기간 일본 도쿄돔에 입성한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내홍에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어도어
어른들의 싸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뉴진스와 아일릿의 행보는 멈추지 않는다. 공백을 깨고 돌아오는 뉴진스, 성공적인 데뷔를 알린 아일릿에겐 황금 같은 시기이며 소속사 입장에서도 계획대로 움직여야 손해가 없을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데뷔 이래 최장기 공백기(약 10개월)을 보낸 뉴진스는 올해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먼저 오는 5월 24일 새 싱글 발매를 앞두고 이달 27일 국내에서 신곡 '버블 검(Bubble Gum)'을 선공개한다. 이후 6월 21일 일본에서 더블 싱글을 발매하며 정식으로 데뷔를 알린다. 이후 일본의 꿈의 공연장인 도쿄돔에 입성해 두 번째 팬미팅 '버니즈 캠프'를 개최한다. 뉴진스의 도쿄돔 입성은 해외 아티스트로는 최단 기간(데뷔 후 1년 11개월)이다. 2025년에는 월드투어도 계획되어 있다.

소속사 간 내홍이 알려진 뒤 뉴진스 멤버 개인 활동이 강행되기도 했다. 다니엘은 갈등이 알려진 당일인 지난 22일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브랜드 이벤트 참석을 위해 인천 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민지는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의 한 매장에서 진행된 명품 브랜드 행사에 참석했다. 손 하트를 만들고 포즈를 취하는 등 평소대로 일정을 소화했지만 시끄러운 논란 속 민지의 표정을 두고 이른바 '궁예(사람의 마음을 읽었던 승려 궁예처럼 마음을 읽거나 추측한다는 뜻)'가 이어졌다.

데뷔곡 '마그네틱'으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아일릿은 인기에 힘입어 후속곡 활동에 돌입했다. 현재 '럭키 걸 신드롬'으로 활동 중인 아일릿은 26일 음악방송 출연을 끝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아일릿의 '마그네틱'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모든 주요 음원차트 정상(4월 22일자)을 석권하며 '퍼펙트 올킬'을 달성했다. 해외 차트에서의 활약도 돋보인다.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4월 20일자, 현지시간)에 K-팝 데뷔곡 최초로 입성했던 이 곡은 23일 발표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4월 27일자)에서도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 200'에서 각각 3위, 6위를 차지하며 활약 중이다. 일본 오리콘 최신 주간차트(4월 24일자)에서도 '주간 스트리밍 랭킹'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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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이 데뷔곡으로 국내외 차트를 섭렵했다. 이번주 음악방송에서 후속곡 무대를 펼칠 계획이다./빌리프랩
두 그룹의 승승장구에도 하이브는 크게 웃지 못하는 상황이다. 분쟁이 알려진 이후 하이브의 주가가 곤두박질 쳤기 때문이다. 하이브의 시총은 이틀 만에 8500억 원이 증발했다. 24일 오전에는 소폭 상승한 21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금융업계는 하이브가 어도어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고, 뉴진스는 하이브의 IP(지적 자산)에 해당하기 때문에 당분간의 주가 변동은 불가피하지만 전체 실적 영향에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2023년 하이브 레이블별 연간 매출을 살펴보면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는 빅히트뮤직과 플레디스를 이어 하이브 레이블 중 3위에 해당하는 1100억 원의 연매출을 냈다. 그만큼 하이브 내에서도 영향력 있는 그룹인 만큼 활동 계획의 수정이나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K-팝 산업이 발전하면서 한 앨범을 만드는 데 천문학적인 액수가 들어간다. 계획을 변경하거나 수정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특히 뉴진스는 데뷔 때부터 한 곡의 뮤직비디오를 4편을 만드는 등 어마어마한 자본이 투입되어온 그룹이다. 하이브 입장에서도 활동을 계획대로 진행하는 게 손해를 크게 줄이는 일"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은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하이브가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 등이 독립하려는 정황을 포착하고 감사에 들어갔고 민 대표는 하이브와의 갈등이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에 소속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에 있으며 경영권 탈취 목적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하이브는 감사에 착수한 뒤 민 대표의 측근이자 어도어에 소속된 A씨가 지난달 작성한 문건에서 외부 투자 유치 방법, 하이브가 가진 어도어의 지분을 팔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내용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어도어와는 관련 없는 개인의 고민이 담긴 문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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