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지난해 실적부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이용자 확보 사활”

지난해 실적부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이용자 확보 사활”

기사승인 2024. 04. 11. 15:3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lip20240411140952
그래픽 제공=아시아투데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올해 코인 반감기 등 상승장을 앞두고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경기침체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실적 감소를 겪은 거래소들이 올해를 실적 반등의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이용자 혜택 강화·거래 편의성을 늘리고 있다. 먼저 최근 업비트는 가상자산지수 서비스인 UBCI에 'BTC-ETH 듀오 전략 지수'를 추가했다. BTC-ETH 듀오 지수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으로 구성된 전략 지수다. 투자자는 UBCI를 통해 두 가상자산 흐름 파악과 전략 및 투자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

빗썸은 최근 거래 수수료율을 0.04%로 변경했다. 이는 업계 최저수준인데다 최근에는 출금 수수료도 내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원화입출금 한도상향' 간편 신청 △'더 빨라진 차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거래금액 대비 보상을 제공하는 메이커 리워드 혜택도 늘렸다. 빗썸은 메이커 주문으로 체결된 거래금액을 등급별 최대 0.06%까지 가상자산으로 지급한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총괄은 "이용자에게 최적의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업계 최저 수수료, 멀티체인 지원, 입출금 UI 개편 등 다각도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빗 또한 최근 수수료를 0.07%에서 0.05%로 인하했다. 코인원은 지난달 애플리케이션 차트 업데이트를 통해 차트 상단·하단에 새로운 영역을 추가하고 차트 설정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했다. 아울러 신규 지표인 △현재가 기준 가장 유리한 매수 및 매도 호가를 차트에 보여주는 '최유리지정가호가 표시 기능' △설정된 알림 가격 표시 △90일 이내 체결된 매수와 매도 주문을 차트에 표시할 수 있는 '체결내역 표시' 등을 신설했다.

지난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매출은 1조 154억 원, 영업이익 640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022년(1조2492억원) 대비 19%, 영업이익은(8101억원) 대비 21% 감소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회사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시세 상승으로 2022년(1308억원) 대비 6배 증가한 8050억원을 기록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매출 및 수익 감소는 2023년 3분기까지 지속된 투자심리 위축과 경기침체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빗썸의 상황도 두나무와 다르지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빗썸의 2023년 매출은 1359억원, 영업손실은 149억원으로 기록됐다. 매출은 2022년(3201억원) 대비 58%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영업손실로 바뀌었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243억 원으로 2022년(953억 원) 대비 75% 줄었다. 빗썸측은 "가상자산 시장 악화로 인한 거래 감소와 지난 4분기 진행한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다"면서도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감안하면 오히려 선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상자산의 반감기를 앞두고 시세가 오르며 이용자 유치를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