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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직접 만나길 윈해”…尹, 의정갈등 해결 전면 나섰다

“전공의들 직접 만나길 윈해”…尹, 의정갈등 해결 전면 나섰다

기사승인 2024. 04. 0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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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점검 회의,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며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전면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국민들에게 늘 열려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전날 대국민담화로 의료계와의 대화 가능성을 연 데 이어 이날 의료 공백 사태의 핵심 관계자인 '전공의'를 지명해 대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며 직접 해결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당 공지에 대해 "말 그대로 '윤 대통령이 전공의들을 만나고 싶어한다', '대통령은 누구보다 대화에 진심이다'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비상대책위원회가 박단 전공의협의회장에게 윤 대통령을 직접 만나라고 요청한 것에 대한 화답 측면도 있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윤정 전의교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단 (전공의협의회장) 대표에게 부탁한다"며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박 대표를 초대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의교협 비대위가 박단 대표에게 요청한 것에 화답한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요청에 박 대전협 회장이 화답한다면 '의과대학 증원 2000명'에 꽉 막힌 의정갈등이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료계가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의대 증원 규모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같은 날 오후 성태윤 정책실장은 KBS에 출연해 "2000명은 절대적 수치라는 입장은 아니다. 정부는 2000명이라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의대 증원 규모를 포함해서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하며 더욱 뚜렷하게 의료계와의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이 이틀 연속 대화 손길을 내밀며 의정 갈등 해소 전면에 나서면서 의료계 역시 마냥 대화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2000명에서 단 한 명도 줄일 수 없다"고 했던 기존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이상 의료계도 의대 증원 백지화 등을 고집하기는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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