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국내 최초로 명예영사관 선문대에 둔다

기사승인 2024. 03. 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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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키르기스스탄 대사 방문
23일 키르기스스탄 이스마일로바 주한대사(왼쪽 네번째)가 선문대를 방문해 문성제 총장(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선문대
선문대에 국내 대학 최초로 키르기스스탄 명예영사관 설치가 추진된다.

25일 선문대에 따르면 아이디 이스마일로바(H.E. Mrs. Aida Ismailova) 키르기스스탄 주한 대사가 지나 23일 아산캠퍼스를 방문해 문성제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선문대에 명예영사관을 설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명예영사관은 파견국 정부가 명예영사관의 개설 이유, 명예영사의 인적 사항 등을 통해 외교통상부에 설치 허가 및 동의를 받아야 가능하다. 외교통상부 허가 및 동의가 이뤄지면 명예영사사관 대학 최초로 선문대에 설치된다.

키르기스스탄의 선문대 명예영사관 설치 계획은 지난해 5월 중앙아시아 인력을 충남 소재 기업에 취업시켜 지역에 정주케 한다는 내용으로 '충남도-중앙아시아 지역혁신 인재양성 프로젝트 업무 협약'에 따른것이다.

충남도·천안시·아산시는 지역 경제 진흥 계획 수립, 산업별 인력 수급 계획과 관련 불법 체류 등 규제 개혁을 추진하고, 키르기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5개국은 선문대 등에 학생을 파견한다. 선문대는 이들이 국내에 취업해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을 맡기로 약속했다.

이날 이스마일로바 대사 방문에 맞춰 선문대에서는 문성제 총장, 최창하 부총장, 손진희 국제교류처장, 이희원 산학협력단장(LINC3.0사업단 수석부단장)이 참석했다. 유라시아 네트웍스 의장이자 선문대 석좌 교수인 김창건 교수와 지역 기업인 대표로 충남ICT/SW기업인협회 이성환 회장도 참석했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이스마일로바 대사는 "청년들이 한류 덕분에 한국에 관한 관심이 매우 많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 IT 기술 등에도 매우 적극적"이라면서 "키르기스스탄에는 한국에 비해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양국이 서로 도와줄 수 있는 이슈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양국의 지역, 도시 간의 관계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교육은 선문대에 명예영사관을 설치하면서 양국의 교육 분야 협력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성제 총장은 "중앙도서관 내에 키르기스스탄 문화에 맞춘 명예영사관을 설치하겠다"면서 "키르기스스탄 학생들이 선문대의 70여 개국 18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한국어, 한국 문화뿐만 아니라 첨단 산업 관련 교육까지 수료하면서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선문대는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연계형 일학습병행을 지원하고, 충남형 일자리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글로컬현장실습지원실과 산학협력거점센터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현장실습지원센터는 선문대 LINC3.0사업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존 현장실습지원센터를 확대·개편해 외국인 유학생 전담 조직으로서 이들이 국내 산업현장에서 실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산학협력거점센터는 지역 기업의 외국인 유학생 구인 수요에 맞춰 연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문성제 총장은 "키르기스스탄을 포함해 중앙아시아 5개국은 선문대뿐만 아니라 충남도에서도 밀접한 교류를 통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원한다"면서 "분교 형태의 해외 캠퍼스를 추진하는 데 있어 키르기스스탄의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스마일로바 대사는 "키르기스스탄에 선문대 분교를 설치한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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