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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홀·스드메 거품 빠지나…정부, 웨딩업체 ‘가격표시제’ 도입

웨딩홀·스드메 거품 빠지나…정부, 웨딩업체 ‘가격표시제’ 도입

기사승인 2024. 03. 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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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청년 친화 서비스 발전방안' 발표
'맞춤형 웨딩' 트렌드 맞춘 미술관 등 개방
서울시 용산가족공원
용산가족공원에서 결혼하는 부부 모습./서울시
내년부터 신혼부부들은 '웨딩 품목' 가격을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간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와 웨딩홀 가격이 천차만별인 데 대한 소비자 피해가 늘면서다. 정부는 결혼 서비스 제공업자가 준수해야 하는 가격표시 대상, 항목, 방법 등을 의무화하는 '가격표시제' 도입 방안도 올해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청년 친화 서비스 발전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사이트 참가격에는 '웨딩 품목' 가격이 실린다. 이를 통해 결혼을 준비하는 신혼부부들이 평균 가격과의 비교로 합리적 소비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부는 가격표시제 대상항목, 표시방식, 시행시기 등이 담긴 '결혼 서비스 가격표시 의무화 방안'도 올해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임혜영 기재부 서비스경제과장은 "결혼 서비스 상품 구성, 가격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소비자 피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결혼 준비 대행업에 대한 표준 약관을 마련하고, 소비자 피해 예방 가이드라인도 올해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개인화되고 다양화되는 청년들의 수요에 따라 국립미술관, 박물관 등을 맞춤형 예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공유누리 플랫폼을 활용한 예약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 같은 웨딩·뷰티 서비스에 대한 소비층이 청년층인 데다 관련 창업 수요도 많아지면서 창업부담을 완화하는 정책도 추진키로 했다. 올해 3분기부터 피부·네일미용업에 지역·규모와 관계없이 간이과세를 적용하고, 온라인 창업 교육 및 창업환경 종합 분석 서비스(창업기상도)도 신규 제공에 나선다.

정부는 앞으로도 청년들이 주된 소비층인 분야의 서비스 산업을 집중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의 삶의 질도 제고할 방침이다. 웨딩·뷰티 분야 뿐만 아니라 웹 콘텐츠 창작 분야 진흥을 위해 창작자 보호·육성 및 건전한 소비생태계 조성도 중점 지원키로 했다. 웹툰 표준계약서에 계약서 최초 확인시부터 최소 15일 검토기간 보장, 구체적 수익 배분 등 공정 계약 조항을 추가하고, 웹소설·크리에이터 분야 표준계약서를 신규 보급한다.

아울러 창작자들이 온라인 악성댓글 등에 정신건강 악화 문제를 겪는 데 따라 악성댓글 제재 가이드라인도 올해 말까지 마련하고, 에이전시 등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 웹소설 창작자의 해외 컨퍼런스·마켓 참가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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