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형 한계 넘고자 전면 재설계
"남은 시장 수요 모두 끌어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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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 부사장은 서울 태평로에서 열린 비스포크 AI 콤보 기술 브리핑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단독 건조기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모든 설계 방식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했다"며 "초기 개발만 3년이 걸렸으며, 기존 단독 건조기와 동일한 기술 수준을 구현하기 위해 기초 기술 수준만 만들어내는데 1년이 넘었다. 결국 불가능했던 것을 구현해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랜 기간의 개발을 통해 비스포크 AI 콤보를 평균 빨래량인 수건 50장(6kg)에 해당하는 분량을 일반 건조기 수준으로 건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15kg의 대용량 건조를 구현하기 위해 25kg 드럼세탁기와 동일한 크기의 드럼을 적용하고, 21kg 건조기와 동일한 크기의 대용량 열교환기를 적용했다.
세탁용량 25kg, 건조용량 15kg으로 일체형 제품 중 국내 최대 건조 용량 수준이기도 하다. 이는 킹 사이즈 이불까지 건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셔츠 17장에 해당하는 소량(3kg)은 99분만에 세탁하고 말릴 수 있다.
이 부사장은 "미국은 3월 정식 론칭이 예정돼 있으며, 동남아 등 세계 시장 전체로 2분기내 출시된다"며 "글로벌 시장은 제품의 사이즈, 규격 등의 부분으로 도전적이긴 하다. 히트펌프 등에 대한 수요도 있지만, 시장을 바꿔나간다는 도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간 제약 등의 이유로 가전 시장에 건조기 보급률이 30% 밖에 되지 않는다"며 "댁 내 보급되지 않은 70%의 수요를 끌어와 건조기에 대한 보급률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효율성을 위해 세탁은 찬물에서도 깨끗하게 빨래를 할 수 있게 하는 '에코버블' 기술 등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으로, 세탁물 1kg당 세탁 시 소비전력량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40% 낮을 정도다. 여기에 AI 절약 모드를 설정하면 세탁 시 최대 60%, 건조 시 최대 30%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고성능 칩과 타이젠 OS를 기반으로 7형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집안의 공간별 상태를 확인하고, 모든 스마트 가전·기기들을 제어하고, 전화나 문자를 수신하거나,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음성 AI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를 적용해 제품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고, "오늘 날씨 어때", "거실 에어컨 온도 내려줘" 등 연결 경험도 음성 명령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