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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시총, 뉴욕증시서 장중 첫 1조달러 돌파...AI 반도체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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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7. 09. 07:49

TSMC 시총, 뉴욕증시서 장중 첫 1조달러 돌파
뉴욕증시 7위...삼성전자, 2.5배
모건스탠리, 목표주가 9% 상향 전망 작용
모건스탠리 "TSMC, 가격 미인상시 첨단 반도체 미공급 마케팅"
tsmc
대만 북부 신주(新竹)과학공원 내 TSMC의 혁신박물관 내 스크린에 반도체 웨이퍼가 나타나 있는 사진으로 2023년 7월 5일 찍은 것./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의 시가총액이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장중 1조달러를 넘어섰다.

TSMC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장 초반 4.8% 급등한 192.8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시총은 1조160억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주가 상승은 전날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9% 상향 전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오는 18일 2분기 TSMC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의 지속 가능성과 TSMC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 가격 추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지속적인 AI 수요에 힘입어 TSMC가 연간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25%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3분기 매출 성장 가이던스도 전분기 대비 13%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측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TSMC의 '헝거 마케팅'(한정된 물량 판매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 기법)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며 "모건스탠리의 최신 공급망 조사 결과, TSMC가 2025년 첨단 파운드리 공급이 압박받을 수 있어 고객사들이 TCMC의 가치를 인정(가격 인상)하지 않으면 충분한 용량을 할당받지 못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TMSC 주가 상승 폭은 줄어들어 1.43% 오른 186.6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시총도 9678억달러로 1조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TSMC 주가는 지난해 말 103.25달러였으나, AI 칩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80% 이상 급등했다.

TSMC 시총은 뉴욕 증시에서 7위이며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파운드리 2위 업체 삼성전자 시총(4058억달러)의 약 2.5배 수준이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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