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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JSA 경비대원도 ‘권총’ 휴대…北 재무장 조치 맞대응

유엔사 JSA 경비대원도 ‘권총’ 휴대…北 재무장 조치 맞대응

기사승인 2023. 12. 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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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2월 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국군 장병들이 근무하고 있다./연합뉴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근무하는 북한군 재무장에 대응해 한국 측도 이달 초부터 권총을 휴대했다. 한국측 병력의 안전을 위한 예방조치다. 남북이 JSA 비무장화에 합의한 지 5년만에 재무장 하게 됐다.

19일 유엔사에 따르면 현재 JSA의 훈련된 경비대원들이 민간인과 군 장병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재무장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번 JSA 재무장 조치는 이달 초부터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는 "이번 조치는 많은 고심끝에 취해진 조치"라며 "과거 합의대로 JSA를 무장해제하는 것이 한반도를 더욱 안전하고 평화롭게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대한민국 정부와 북한군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JSA가 대화와 정전협정 이행의 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북한군 관계자들을 안심시켰다"고 덧붙였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유엔사에서 민간인과 군 장병을 보호하기 위해 조치들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남북은 2018년 10월25일 시행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JSA 내 화기와 탄약을 모두 철수했고 같은 해 11월 각 진영의 감시초소(GP)를 10개씩 파괴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달 22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따른 대응조치로 9·19 합의 중 '비행금지구역 설정'(제1조 3항)의 효력을 정지하자 북한은 이튿날 9·19 군사합의의 사실상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 있는 북한군 갱도형 해안포의 개문 사례도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 당국도 북측에 대응해 GP를 임시복원한 뒤 과학화 첨단 장비를 갖춘 GP를 복원했다.

북한은 지난 4월7일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등 남북 당국 간 통신선을 이용한 정기 통화에 불응하며 '대적 기조'로 맞서고 있다. 유엔사가 판문점에 두고 북한과 연락하는 직통전화 '핑크폰'만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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