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
| TAIWAN-ECONOMY/ORDERS <YONHAP NO-4232> (REUTERS) | 0 | 대만 주계총처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42%로 하향 조정했다./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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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과 민간 투자 위축으로 대만 당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29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통계당국인 주계총처는 전날 최신 경제 전망 발표에서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1.42%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8월 제시한 전망치 1.61%보다 0.19%포인트(p) 낮아진 수준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경제 성장률 -1.61% 이후 1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주계총처는 전세계 수요 둔화로 상품·서비스 수출이 감소하고 민간 기업의 투자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0.0% 감소한 4320억달러(얄 556조 8000억원)로 전망되며, 내년도 민간 투자는 올해보다 0.38%p 감소한 3.1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쩌민 주계총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결정적 이유에 대해 "수출과 투자가 모두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올해 GDP 전망치가 한국(1.4%)과 비슷하고 싱가포르(1.0%)보다는 약간 높다면서 "최근 몇 년간 대만 경제는 비교적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인바운드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연말에는 목표치인 6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건재한 국내소비가 경제성장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