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청년 정착 지원 강화…지역에서 기회를 찾다

기사승인 2023. 11. 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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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활력 이끌어갈 청년 정착 기반 조성
일자리 확대, 공동체 활성화 등 청년 참여형 정책 강화
청년공동체활성화(영천시티무용단) (4)
청년공동체활성화영천시티무용단/영천시
경북 영천시가 청년들의 수도권집중과 저출생, 청년 유출,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에 대비해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 조성으로 청년들의 참여를 강화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27일 영천시에 따르면 금호 이웃사촌마을, 청년마을 취하리, 영천청년센터가 최근 청년들이 영천의 특성과 지역 자원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참여하고 있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금호 이웃사촌마을사업은 경북도 공모사업 선정 후 착착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영천시는 경북도가 시행한 '경북 이웃사촌마을 확산사업'에 선정됐다.

이웃사촌마을사업은 경북도가 인구구조 불균형을 극복하고 지역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는 공모사업으로, 5대 활력 요소(△일자리 창출 △주거조성 △생활여건 개선 △공동체 활성화 △청년 유입)를 바탕으로 지역 고유의 자원과 특성을 반영해 도내 읍면에 지방소멸 대응 거점 조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청년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이 지역에 안착해 지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발굴하고 있다.

청년창업 컨설팅, 역량 강화 교육 등 청년 창업자의 성공을 위해 창업 준비부터 성장까지 맞춤형 지원체계를 운영해 세심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영천시는 청년(예비) 창업가에게 사업 초기 안정적 정착을 유도하고 실질적 도움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청년 창업가 23팀을 발굴해 제품 개발과 연구개발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창업 초기 단계에서 경험과 정보 부족으로 인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창업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창업 기업 간 정보 공유 △선배 창업가 특강을 통한 창업 노하우 전수 △창업 아이템 사업화를 위한 창업 공간 지원 △입주기업 마케팅과 컨설팅 등 맞춤형 패키지로 창업 친화적 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또 청년마을이란 현지·외지 청년을 대상으로 지역에 머물며 지역사회 문화 기반 구축과 일자리 창출 기회를 제공해 청년의 지역 정착 기반을 조성하는 행정안전부 사업이다.

대상지는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난 4월 2023년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에 영천시 금호읍을 기반으로 한 청년마을 '취하리'가 선정돼 3년간 2억 원씩 총 6억 원을 지원받는다.

청년마을 취하리는 영천 와인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을 읽고(READ) 지역을 이끈다(LEAD)'라는 뜻의 청년단체 리드로컬이 영천시 금호읍의 대표 특산물이 포도인 점에 착안해 와인을 콘셉트로 청년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 공간 조성과 브랜딩 △청년·주민·와이너리 협의체 구성 △와인 포럼·세미나 개최 △와인 축제 개최 등 청년이 참여하고 주도해 MZ세대 중심의 즐기고 누리는 와인 문화를 선도하고자 한다.

지난 7월 청년마을 발대식을 갖고 8월 청년마을 단기살이 '취하주'를 운영, 10월에는 청년마을 포도식당 개최, 이를 기반으로 영천 와인페스타에 참여, 지난 7일에는 경북 청년 로컬 페스타 '로컬에 취하리'를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리드로컬은 취하주라는 지역 이해하기를 기반으로 한 단기간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포도 식당 프로젝트'라는 아이디어를 도출해, 실행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포도 식당 프로젝트는 영천 와인을 홍보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와인과 먹기 좋은 음식 조합을 개발하는 것으로, 청년마을 취하리와 대구가톨릭대학교 외식조리학과 재학생들이 제11회 영천 와인페스타에 참여해 통삼겹 스테이크 등 6종의 음식을 선보였고 2시간 만에 완판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 취하리는 대구대학교 총동아리 연합회 학생들과 함께 경북 청년 로컬 페스타 '로컬에 취하리'를 개최해 다양한 영천 와인과 영천 와인으로 만든 뱅쇼를 선보이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에 대한 관심을 야기하고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청년마을 취하리는 지역 체험과 지역 자원 활용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서 기회를 찾고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영천시는 청년정책참여단의 목소리를 반영해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고 청년들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해 영천청년센터를 출범했다. 청년이 주도해 자신의 삶을 기획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코로나19와 취업 문제로 지친 청년들을 대상으로 상담소를 운영하고 청년 창업 아이템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또한 창업가가 만든 시제품을 촬영해 홍보할 수 있는 소규모 스튜디오 공간도 조성했다.

특히 대도시에 비해 취업 준비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을 위해 직종별 기업 모의 면접이 가능한 VR 모의 면접 실도 마련해 청년 정책의 효용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또 교육과 행사 공간, 회의실 등의 공간 대여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영천청년센터의 출범이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영천 출신의 청년이 청년세대를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지역 청년들과 소통해 정책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행정안전부와 경북도가 주관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정착을 돕는 사업이다.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 5명 이상이 팀을 이뤄 사업에 선정되면 팀당 800만 원의 활동비와 온라인 홍보콘텐츠 제작·운영 등을 지원한다.

올해 영천시는 3개 팀이 선정됐다. 영천시티무용단, 와이공작소, 영천청년상회다.

영천시는 청년 정착을 위한 초석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청년이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시는 청년의 정책 참여 확대와 청년 연대를 강화하고 나아가 청년과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으로 모두가 상생하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들의 자립 기반 형성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청년정책이 필요하다."라며 "영천시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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