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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디지털 치유 정원’으로 스트레스·우울증 등 치료한다

두나무, ‘디지털 치유 정원’으로 스트레스·우울증 등 치료한다

기사승인 2023. 09. 2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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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로고./제공=업비트
두나무가 디지털 치유 정원을 통해 사람들의 정신적 치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두나무는 지난 5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치유 정원'을 오픈했다. 디지털 치유 정원은 PTSD, 트라우마 등을 겪는 소방 공무원과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의 심리 치유를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다. 국립세종수목원·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다양한 모습을 VR 콘텐츠로 제작해 직접 수목원, 휴양림 등 공공시설을 방문하지 않고도 나무를 통한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난 8월 10일 두나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서울대 지능정보사회정책연구센터(이하 CISP),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디지털 치유 정원 미래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공공부문에서 VR 기술 활용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디지털 치유 정원'과 유사한 사례는 전무했다"며 전했다. 기존 수목원 방문 경험이 있는 사용자에겐 첫 방문 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세세한 경관까지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디지털 치유 정원 사용자 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자로 나선 황한찬 서울대 CISP 선임연구원 박사는 "디지털 치유 정원 VR 프로그램을 입원 환자용, 소방관용 등과 같이 수요자 집단 특성에 맞게 제작할 때 실험 참여자의 부정적 감정이나 직무 스트레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에서는 디지털 치유 사연도 공개됐다. 최근 가족을 떠나보낸 소방공무원 A씨는 "직업 특성상 편히 휴가를 보내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실제 수목원을 촬영한 영상을 VR로 감상하며 기분 전환이 되고 마음도 치유됐다"고 말했다. 하반신 장애로 평소 휠체어를 이용하는 환자 B씨는 타인의 도움 없이도 원하는 곳을 생생하고 편하게 경험할 수 있어 기분이 상쾌해졌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디지털 치유 정원은 자연과 기술의 결합을 넘어, 공공부문에서 가상현실 기술이 갖는 새로운 시너지와 가능성을 보여줬다. 맞춤형 콘텐츠 제공과 사용자 경험 개선을 통해 앞으로 더욱 많은 이들에게 찾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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