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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개항 목표’ 가덕도신공항 환경영향평가 문턱 넘었다

‘2029년 개항 목표’ 가덕도신공항 환경영향평가 문턱 넘었다

기사승인 2023. 09. 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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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산시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추진한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달 31일 가덕도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조건부로 동의(협의)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건설사업 등을 시작하기 전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고, 사업 확정 전 입지 및 계획 등을 환경부와 협의하는 제도다.

가덕도신공항은 2029년 12월까지 국토교통부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원 666만8947 부지에 3500m 길이의 활주로 1본, 계류장 58면을 짓는 사업이다. 가덕도신공항의 건설을 지원하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법은 지난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바 있다.

가덕도신공항 부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나팔고둥·수달,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의 검붉은수지맨드라미·구렁이·대흥란·둔한진총산호·유착나무돌산호·해송 등이 서식한다. 붉은바다거북·상괭이 등 해양보호생물도 자리잡은 곳이다. 부지에는 해식애·시스택·해안단구 13곳과 동백군락,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하류 일부도 포함됐다.

환경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가덕도신공항을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동식물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저소음·저진동 장비를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환경부가 내건 조건에는 동백군락 이식과 조류 보호구역 관리 방안, 지형변화 최소화 대책 등도 포함됐다.

정부는 당초 입장과는 달리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부산으로 정해지지 않아도 가덕도신공항이 2029년 12월까지 개항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은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재해영향평가, 해상교통안전진단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확정된다. 다만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환경적 측면의 평가는 앞으로도 남아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사업은 실시설계 단계에서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시민사회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주민설명회와 공청회에서는 "대규모 매립으로 해양환경을 파괴해 막대한 어업 손실로 이어지는 사업임이 명백하다", "자연 파괴와 조류 충돌 위험 등을 감춘 전략환경영향평가는 무효다"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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