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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단맛 강한 비영양감미료 섭취 주의해야

당뇨환자, 단맛 강한 비영양감미료 섭취 주의해야

기사승인 2023. 07. 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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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뇨병학회 "고용량·장기적 사용은 현시점 권고되지 않아"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환자는 첨가당 섭취를 줄이면서 설탕처럼 단맛을 내는데 사용하는 감미료 중 단맛은 강하지만 열량·탄수화물 함량이 적은 비영양감미료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관련 의학계 입장이 나왔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3일 '비영양감미료(Non-Nutritive Sweeteners) 사용에 대한 의견서'를 통해 "당뇨병환자에서 설탕·각종 시럽 등 첨가당이 포함된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커피음료, 농축과즙으로 만든 과일주스 등의 섭취는 가급적 중단하거나 줄이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첨가당을 대체해 비영양감미료가 포함된 제품을 이용하는 경우 첨가당의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회는 "최근 비영양감미료에 대한 다양한 위험성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비영양감미료 섭취에 대한 정확한 고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비영양감미료 중 체내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장내 유익균을 감소시키는 경우가 있고,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서다.

학회는 "개인별 장내세균총의 구성에 따라 비영양감미료가 오히려 특정한 사람에서는 혈당반응을 저해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최근에는 비영양감미료 중 일부 성분이 심혈관계질환 위험과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회는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일반인에서 체중조절이나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비영양감미료를 섭취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비영양감미료의 혈당개선 및 체중감량 효과에 대한 장기간의 연구와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결과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당뇨병환자에서는 설탕이나 시럽 등의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 첨가당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단기간의 비영양감미료 사용을 제한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지만 비영양감미료의 고용량 또는 장기적 사용은 현 시점에서는 권고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뇨병환자에서 설탕·꿀·시럽·가당음료 등 당류가 많은 식품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류·콩류·채소·생과일 형태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혈당개선과 심혈관질환 예방에 이롭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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