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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전우애 좋았던 느낌” 하정우·주지훈, 믿음으로 완성한 ‘비공식작전’

[아투★현장] “전우애 좋았던 느낌” 하정우·주지훈, 믿음으로 완성한 ‘비공식작전’

기사승인 2023. 07. 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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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하정우
주지훈 하정우/제공=쇼박스
"이번 현장은 전우애가 좋았다는 느낌이었어요."

배우 주지훈은 4일 오전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비공식작전'의 제작보고회에서 촬영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지훈을 비롯해 하정우,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다. 최초의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피랍'과 '21개월 뒤 생환'이라는 시작과 끝만 실제 사건에서 따온 후 그 과정 속 인물들과 이야기를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웠다.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호흡을 맞춘 하정우와 주지훈은 판타지에서 리얼리티 가득한 생존 액션을 선보인다.

김 감독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야한다는 부담음 함께 나눌 동료가 필요했다. 하정우에게 추석때 쯤 은근슬쩍 모니터를 요청하듯이 책을 건넸다. 다른 작품의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어서 제대로 보지 못 했을텐데 2,3일 후에 연락이 왔다. '크랭크인 직전이라 책은 못 봐서 죄송하다, 추석빔 드리려고 전화했다, 함께 가시죠. '터널'때도 부족한거 함께 극복했잖아요. 같이 만들었던 것처럼 함께 해봐요'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지훈은 싱가포르에서 '킹덤' 프리미어 시사회가 있었다. 회식하는 장소에서 옆방으로 불러 '한국으로 돌아가면 책을 건네고 싶은 감독이 있는 것 같다.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럭저럭 괜찮아요'라고 말을 하니, '그 감독님이 달리고 깨물고 찍었던 감독이고 김 씨 같은데요?'라고 하더니 웃으면서 '할게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작품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주지훈 하정우
주지훈 하정우/제공=쇼박스
하정우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함을 가지고 있었다. '터널' 당시 보여주신 신뢰와 믿음, 과정의 결과물은 물론이고 주지훈 배우와 '킹덤'을 연출하면서 보여주신 것들에 대한 믿음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정우와는 '터널', 주지훈과는 '킹덤' 시리즈로 함께 작업했던 김 감독은 서로 끌어주고 끌려가는 두 배우의 연기를 라틴 댄스의 합에 비유하며, 둘의 하모니를 최초의 관객으로서 목격하는 기쁨을 전하기도 했다.

하정우는 주지훈과의 호흡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잘 맞았다. 리허설도 하고 리딩도 많이 했지만 현장에서는 늘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를 활용하면서 주고받는 순간들을 보면서 상대 배우로 많은 신뢰가 갔다"고 전했다.

주지훈은 "조금 낯 간지러울 수도 있지만 감독, 형한테도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한 현장이었다. 저도 배우로서 내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있는데, 형과 호흡을 맞추면서 울컥함들이 매순간 있었고 전우애가 좋았던 느낌이다.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면서 "감독님과 정우 형에 대한 이해도가 생겼구나, 두 형님도 나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졌구나라는걸 느낀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당초 '피랍'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졌지만, 정식 개봉을 앞두고 '비공식작전'으로 수정됐다. 김 감독은 "2018년부터 준비했다. 4년 이상 '피랍'이라는 타이틀로 유지했다가 새로운 제목인 '비공식작전'으로 바뀐 이유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있었다. 후반작업을 하다 '구하러 가는 사람들의 탈출 이야기인데'라는 의문이 들었고, 의문을 통해 이름을 교체하게 됐다. 엔딩크레딧에 타이틀이 다시 등장하는데 그때 왜 바뀌었는지 확실히 이해가 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작품에 대해 "전작 '끝까지 간다' '터널'도 소재적으로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믿음으로 이어진 사람들이 사람을 구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시키고 싶었다. 일반적으로 셰프들이 몸에 좋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추구하듯이, 저희 영화도 볼만한 가치 있는 영화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이 이 영화의 목표였다"고 전했다.

끝으로 주지훈은 "소소하고 크게 관객 여러분들께 웃을 수 있고 응원할 수 있는 영화다. 관객분들이 같이 웃고 박수칠 수 있는 영화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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