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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처럼 입으면 할인” 민심·주가 떨어진 CGV 이벤트에 쏟아진 반응

“옥수수처럼 입으면 할인” 민심·주가 떨어진 CGV 이벤트에 쏟아진 반응

기사승인 2023. 06. 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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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제철 이벤트 공지, 옥수수 코스프레한 남성 / 사진=CGV, funidelia

CGV에서 진행하는 옥수수 OOTD 7월 할인 이벤트에 여러 반응이 나타났다.

최근 CGV는 옥수수 제철 7월을 맞아 옥수수를 콘셉트로 한 이벤트 '팝콘 제철 CGV'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옥수수와 관련된 여러 이벤트 중에는 '옥수수 OOTD(오늘의 패션) 옥천원(5천원) 할인'이 있다. 옥수수의 노란색 알갱이 또는 초록색 껍질을 연상하게 하는 의상을 입고 CGV 현장 매표소에 방문하면 일반 2D 영화 한정 5000원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는 것. 단, 7월 7~9일, 15~16일, 22~23일 주말에 한해 7일만 진행한다.

이벤트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이벤트 관련 내용을 공유하면서 "진짜 XX들인가?"라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댓글에서도 대부분 "XX 맞음", "평소에 잘했으면 이런 이벤트 하면 좋겠지만 지금은 관객 농락하는 걸로 보이네", "폐업으로 가는 마지막 발악인가?", "이런 건 누가 기획하는 거냐", "10년 전에나 통했을 법한 마케팅", "주가가 영화 티켓값보다 싸다", "돈 안드는 이벤트 좀 기획해 봐라 했나 보네" 등 반응으로 나타났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반면, "그냥 색깔만 맞춰 입어도 되는데 왜 이렇게 화가 났나?", "대충 초록 하의에 노란 상의 입으면 해줄 것 같은데" 등의 반응도 있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이벤트보다는 티켓값을 내려달라는 댓글도 있지만, 옥수수 코스프레가 은근히 재밌을 것 같다는 기대 반응도 있다. CGV 알바생 입장에서는 하필이면 바쁜 주말에 이런 이벤트를 한다는 것에 불만이 있기도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CGV 인스타그램

실제로 옥수수 컬러 패션은 옥수수 옷을 입고 코스프레를 하라는 말이 아니라, 옥수수 컬러 노란색과 초록색 두 가지 색상 중 하나만 해당해도 인정된다. 상의, 하의, 모자, 신발 중 1개 이상이 옥수수 컬러 면적 50% 이상이거나, 줄/얼룩/격자무늬, 그래픽, 등 전체 면적 중 옥수수 컬러 면적이 50% 이상인 경우에도 할인받을 수 있다. 노랑, 초록 계열인 연노랑 연두색 등까지도 옥수수 컬러로 인정된다. 이벤트 미진행 극장도 20여 곳 있으니 확인해야 한다.

사진=CGV 인스타그램
한편, 할인 이벤트 진행에도 부정적 민심이 드러나는 이유로는 높아진 티켓값이 꼽히고 있다. 영화관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타격으로 올려놓은 티켓값을 엔데믹 전환에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영화관 업계는 코로나19 탓으로 소비자의 발길이 끊겨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입장이고, 소비자는 가격이 올라 영화관을 찾지 않는 입장이니 계속해서 악순환이다. OTT 콘텐츠의 활성화로 이런 현상이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최근 CJ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CJ그룹 전반으로 그 여파가 퍼져나갔고, 이는 CGV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29일 오전 11시 기준 CGV 주가는 9320원까지 떨어졌다.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2016년 1월 중 가격인 약 12만1500원에 비하면 무려 90% 이상 가치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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