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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내전, 정부군·RSF 72시간 휴전 재차 합의

수단 내전, 정부군·RSF 72시간 휴전 재차 합의

기사승인 2023. 05. 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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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d States Sudan American Doctor
지난 22일(현지시간) 수단 하르툼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인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AP=연합뉴스
북아프리카 수단의 정부군과 사실상의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이 72시간 휴전에 재차 합의했다고 AFP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단 정부군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이날 자정 종료되는 휴전을 72시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RSF가 일부 지역을 공격하려 했다고 주장하면서도 "휴전을 지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RSF도 "국제사회와 역내의 요구에 따라 오늘 밤 자정부터 72시간 휴전을 연장하기로 했다"며 "이는 민간인과 주민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인도적 통로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15일 무력 충돌을 시작한 이후 72시간 단위로 여러 차례 휴전에 합의했다. 이 기간 각국은 현지에 체류하던 자국민들을 대피시켰고 수단인들도 국경을 넘어 인접국으로 탈출했다. 유엔에 따르면 7만5000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으며, 약 4만명은 국경을 넘어 차드, 남수단, 에티오피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휴전 합의에도 양측의 무력 충돌이 중단되지는 않아 일부 외국인들이 대피 중에 피해를 입었으며, 수단 내에서는 교전으로 인한 피해와 치안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을 돌보던 수단계 미국인 의사가 지난달 25일 수도 하르툼의 자택 마당에서 부랑자 무리의 흉기에 목숨을 잃은 일이 발생했다. 하르툼에서는 군부 간 전투 후 대규모 약탈이 벌어지고 있었으며, 술리만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흉기에 찔렸다. 피해자는 수단 내전이 시작된 뒤로도 병원에서 부상자들을 돌봐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AP통신은 술리만 외에도 같은 날 목숨을 잃은 미국인이 1명 더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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