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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얼굴 알려져 봉사 쉽지 않아…익명 기부 더 많이 하려 해”

이재용 회장 “얼굴 알려져 봉사 쉽지 않아…익명 기부 더 많이 하려 해”

기사승인 2023. 03. 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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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북 구미 삼성스마트시티 방문서
사회공헌활동 활발히 하는 직원 9명과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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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얼굴이 알려진 탓에 봉사에 참여하는게 쉽지 않아 익명으로 기부를 더 많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7일 삼성전자 경북 구미사업장(스마트시티)을 찾아 나눔 키오스크 기부, 불우이웃 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는 직원 9명과 만남을 가졌다.

나눔 키오스크는 삼성전자 사내 식당, 로비, 산책로 등에 설치된 기부 기기다. 화면으로 여러 사연을 보여주는데, 임직원이 자신의 사원증을 대면 한 번에 1000원씩 기부할 수 있다. 2015년 구미사업장을 시작으로 수원 등으로 확대됐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구미사업장의 기부왕, 봉사왕이 한 자리에 모였다"며 인사를 나눴다. 그는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며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인데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수십 개 단체에 남몰래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일체 공개된 바 없다.

간담회 후에는 기념 촬영을 하며 '우리 회사 기부왕 행복하세요'라고 손글씨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참석자들과 취미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재계에 알려진 이 회장의 취미는 등산이다. 그는 "등산을 즐기고 있는데 등산 후 먹는 컵라면이 참 좋다"며 "어디서든 물을 팔팔 끓일 수 있는 보온병 아이디어를 제안해봤는데 개발되면 모두에게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등산이 1조원대 비즈니스로 이어진 일화도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2021년 방한한 찰리 에르겐 디시네트워크 회장과 5시간 가량 북한산을 올랐다. 에르겐 회장이 등산 애호가라는 점에 착안해 북한산 등반을 제안한 것이다. 디시네트워크로 미국의 제4 이동통신사로 대규모 통신장비 발주를 앞두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디시네트워크로부터 1조원 규모의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따냈다.

한편 구미사업장 방문 후 찾은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에서는 미래의 기술 인재들을 격려했다. 구미전자공고에서 신념을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는 "열심히 살자. 앞만 보고 가자"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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