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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대륙, ‘메타버스 서울’ 체험

[칼럼] 신대륙, ‘메타버스 서울’ 체험

기사승인 2023. 02. 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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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지난 1월 16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시 단위에서는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서울'의 소개와 함께 공식 오픈을 선언했다. 서울시는 이를 앞으로 5단계까지 발전시키고, 다양한 외국어 서비스 기능을 확대하는 한편, 이지모드(easy mode)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자유, 동행, 연결'이라는 메타버스 서울의 핵심가치를 실현한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봄부터 소쩍새가 울었듯이 메타버스 서울도 오랜 준비와 기다림 끝에 탄생했다. 서울시는 2021년 10월,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 5개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을 근거로 동년 12월 7일 1만6000여 명의 아바타가 입장하는 '보신각 제야의 종 페스티벌' 파일럿 서비스를 기점으로 서울시는 플랫폼 구축을 시작하였고, 서울디지털재단도 메타버스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한 NFT, 3D오브젝트 제작 공모전, 메타버스 윤리가이드 연구 등을 추진했다.

메타버스 서울은 존중, 사회의 공공성, 현실 연결을 3대 기본원칙으로 창작자, 이용자, 관리자, 운영자 등 4개의 주체가 지켜야 할 행동 준수사항을 통해 건전하고 안전한 이용문화 조성에 힘쓴다. 또한 메타버스로 인한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메타버스 교육 콘텐츠 개발과 강사양성·교육도 준비 중이다.

기대와 우려 속에 메타버스 서울이 탄생했지만,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말 메타버스 서울을 2022년 최고 발명품의 하나로 발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스마트시티 분야 전시회인 SCEWC(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메타버스 서울을 구축한 서울시가 최우수 도시로 선정되었다. 메타버스 서울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 매우 뜨겁다.

지난 1월 초 세계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3에서도 메타버스가 핵심 주제로 선정되었다. 메타버스는 입체적인 가상의 공간에서 현실감을 경험하고 몰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환경의 또 다른 대전환점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미술관 방문이 어려운 신체 장애인도 메타버스 가상 미술관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직접 한번 시도해 보자. 메타버스 서울 앱을 설치하고, 로그인하여 아바타를 생성하고 입장하면 마이룸이 있다. 이곳에서 문을 열고 나가면, 10개의 서비스 게이트(서울광장, 서울시청, 핀테크랩, 기업지원센터, 민원서비스, 아바타 가상상담실, 텍스 스퀘어, 서울 시장실, 서울명소, '월드 디지털 시민 랜드')가 있다. 서울 광장과 시청 내부는 실제와 매우 유사하다.

서울 광장에서는 계절별 이벤트를 경험하고, 주요관광 명소는 3D로 감상할 수 있다. 메타버스 서울의 시장실에서는 24시간 '오세훈 시장의 아바타'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함께 사진 촬영도 할 수 있고, 우편함을 통해서 제안도 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서비스에서는 상담을 통해서 궁금증을 풀 수도 있다. 앞으로 서울시 메타버스 서비스는 더욱 확대돼 나갈 것이다.

메타버스 서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미있고 유익한 경험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여 일자리 창출 및 기업 비즈니스, 시민참여 활성화 등이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서울디지털재단이 운영하는 '월드 디지털 시민 랜드'에서는 각종 전시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10여 종의 반려 아바타를 성장시키는 '메타펫'를 준비하여 올 4월 초 오픈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메타버스 분야에서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또한 시민이 체감하는 디지털서비스를 확대하고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을 강화할 것이다. 가상의 세계는 관리자, 운영자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 이용자와 함께 만드는 것이다. 메타버스 서울은 바로 우리 모두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디지털 혜택을 공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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