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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에 진심인 LG화학, 친환경 신사업 늘려간다

‘재활용’에 진심인 LG화학, 친환경 신사업 늘려간다

기사승인 2023. 01. 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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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폐기물·폐목재 등 폐자원 활용 위해 국내기업과 '맞손'
사업장 내 폐기물 재황용 방안도 모색…'매립제로' 실현 목표
사본 -[참고사진②] 폐어망으로 만든 열분해유 원료
폐어망으로 만든 열분해유 원료. /제공=LG화학
LG화학이 해양폐기물부터 폐목재, 폐배터리에 이르는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선언한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달성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신사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에 LG화학은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친환경 사업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

LG화학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자원 순환을 선도하는 업체 넷스파와 해양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 체계 구축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해양폐기물에서 플라스틱을 선별·가공한 후 이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이번 사업이 탄소배출 저감에 한층 더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폐기물을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로 활용했을 때 화석연료 기반의 기존 제품 대비 탄소를 3배가량 줄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LG화학은 폐목재를 활용해 에너지 열원을 생산하는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 구축에 나섰다. LG화학은 지난달 GS EPS와 전남 여수시 LG화학 화치공장에 32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매스 '여수그린파워'를 설립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여수그린파워는 국내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 소각·매립되는 폐목재를 원료로 사용해 산업용 증기와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로, 연간 40만톤(t) 규모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소나무 28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LG화학은 폐배터리 시장 진출에도 초석을 마련했다. LG화학은 최근 폐바터리 리사이클링 전문업체 재영텍에 240억원 규모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올해 말 북미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등을 추출할 예정이다. 이들은 향후 북미에 공급망을 확보한 현지 업체들과도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LG화학은 자사 사업장 내 폐기물도 재활용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하고 있다. 향후 전 사업장의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여 폐기물 매립 제로(Zero)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LG화학은 앞으로도 친환경 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매출 6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친환경, 전지 등 신사업 부문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다. 2021년 기준 LG의 신사업 부문 매출액은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2030년 해당 분야에서 8조원 매출을 목표로 나아갈 계획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해양폐기물 자원 순환 등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친환경 기술과 사업을 더욱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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