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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전자 근접’ 삼성전자, 하반기 갤럭시Z 폴드4·월드컵 예의주시

‘6만전자 근접’ 삼성전자, 하반기 갤럭시Z 폴드4·월드컵 예의주시

기사승인 2022. 07. 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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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잠정실적 선방 속 주가 '쑥'
내달 갤럭시 언팩 효과 극대화 주력
11월 월드컵 앞두고 TV시장 대격돌
하반기 소비 성수기…DX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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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원대 후반까지 올라 ‘6만전자’에 다가섰다. 2분기 잠정실적이 예상보다 선방했던 데다가 증권가에서는 주가에 업황 우려가 이미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반기는 어떨까. 잠정실적에 사업부문별 성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 2분기 반도체 부문이 삼성전자의 실적을 개선시켰다고 보고 있다. 모바일과 가전이 부진했고, 반도체가 이를 완충했다는 뜻이다. 올해 남은 기간은 반도체 업황도 장담할 수 없어 모바일 및 가전 사업이 포함된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의 역할이 더 주목받는다.

여름부터 연말까지는 전자제품을 포함해 모든 소비가 집중되는 성수기다. 삼성전자로서도 몇 가지 기회요인이 있다. 첫 번째는 8월 출시가 예정된 ‘갤럭시Z 폴드4·플립4’의 성공여부와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한 TV 교체 수요다. 따라서 이 기간에는 DX의 실력발휘가 실적 방향을 비롯해 주가에 대한 기대심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로서는 당장 오는 8월 갤럭시Z 폴드4와 플립4를 소개하는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있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온라인 행사와 함께 미국 뉴욕에서 현장 행사도 계획 중이다. 전작인 갤럭시Z 폴드3 및 플립3가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이끄는 등 성공작으로 평가받는 만큼 기대감을 이어가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전체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중요한 열쇠가 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매장이 록다운 됐던 2020년 2분기 수요는 2억6300만대였다는 점에서 성수기에 진입한 3분기 수요가 3억대 이하로 추락할 가능성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다만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불황이 휴대폰 소비심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의 경우 최대 쇼핑 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618 축제’ 기간 중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처시는 “코로나19 지침과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TV 판매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보통 가전업계는 대형 스포츠 행사를 앞뒀을 때를 TV 교체 시점으로 꼽는데, 올림픽보다 월드컵이 그 수요가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전 세계 TV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및 초대형 TV 수요는 탄탄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삼성으로서도 기회다. 팬데믹으로 가전 교체가 상당부분 이뤄졌지만 여전히 돌파구는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이 LCD TV를 중심으로 작년보다 약 474만3000대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그 중에서도 7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은 매출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마디로 비싼 제품을 중심으로는 성장의 여지가 더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역시 불황으로 인한 소비 심리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할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한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사업의 경우 공급망 재고 조정이 일단락됐고, 하반기신제품 출시 효과가 기대되기는 하지만, 소비경기 둔화로 개선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면서 “TV와 가전 역시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봤다.

한편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평균 주가는 7만9577원으로, 8일 기준 주가는 이보다 26.2%나 낮다. 7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9만원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어 비교적 폭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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