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복분자·식초 산업특구 지정, “세계 4대 식초도시로 도약”

기사승인 2021. 11. 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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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유발효과 385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051억원, 고용유발효과가 1442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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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 군수(오른쪽)가 지난 7월15일 고창군-극동대 ‘식초산업화 업무협약’ 체결 후 류기일 총장과 함께 고창군에서 생산된 식초제품을 살피고 있다./제공 = 고창군
‘고창군 복분자 산업특구’가 발효식품 끝판왕인 식초산업을 추가해 대한민국 6차 산업화 선도에 나선다.

8일 전북 고창군에 따르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서면)해 ‘고창 복분자산업 특구계획’을 ‘고창 복분자·식초산업특구’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특구계획 변경으로 고창은 기존 복분자산업 고도화와 더불어 식초산업을 추가해 가공식품 개발, 유통체계 현대화와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특화사업은 기존 복분자 진흥산업(선운산 복분자 생산 밸리 조성사업 등)에 식초산업 육성기반 구축 4대 사업(발효식초 공유가공 플랫폼 구축·식초산업화 기반조성·복분자를 이용한 K-발사믹식초 생산·고창식초의 과학화와 마케팅 지원)이 추가됐다.

특구사업 등을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3858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051억원, 고용유발효과는 1442명으로 분석됐다. 특구 사업을 위해 복분자·식초관련 특허출원의 우선 심사를 위한 신규 특허법과 기존 복분자 재배 농지위탁경영을 위한 농지법, 도로교통법, 옥외광고물법, 도로법, 식품위생법 등이 적용된다.

군은 전국 최대 복분자 재배지(전국 35%)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식초 원료가 되는 쌀과 보리등 곡류와 베리류(복분자·아로니아)등의 국내 최대 산지다. 복분자 가공산업의 발달로 시설기반이 이미 조성돼 있다. 누룩, 전통주, 식초 등 관련분야 전문 인력·자체 연구소도 확보하고 있다.

군은 13개 업체가 현재 식초를 생산하거나 준비중에 있으며 내년까지 20개 업체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별 소득도 평균 1억원으로 연간 500%씩 성장하고 있다.

품목 제조보고도 지난해 20개에서 올해 60개로 늘었다. 10개 업체가 4품목 이상 생산하고 있어 실질 가동률은 전국 최고다.

특히 ‘복분자 식초’는 복분자 원물의 소비촉진과 더불어 13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돼 주목받는다.

군은 순천향대 PMC(Probiotics Microbiome Convergence Center)·극동대학교와 식초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기획과 과학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순천향대 PMC는 식초에서 유래한 유용균주를 발굴하고 균주의 총유전체 분석 등 과학화를 관련 산업에 접목해 식초산업 활성화와 산업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자연발효식초 샘플을 수집하여 메타지노믹스 분석과 기능성 균주 발굴, 유전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극동대학교는 발사믹 식초 생산공정 표준화와 품질인증 기준 설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수입에 의존하는 발사믹 시장에 한국형 K-발사믹 식초제품이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이어트, 성인병 예방,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는 구연산 성분이 복분자 발사믹에 10배 많은 것으로 밝혀져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창에선 맛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복분자 식초 음료를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고창 곳곳의 카페에서 청소년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커피 대신 복분자 식초음료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복분자식초의 새콤한 맛과 복분자 원액의 단맛이 어우러진 맛과 기능성 음료로서 건강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식초 전문교육과정인 ‘식초문화 아카데미’에는 지난해부터 250여명이 이론과 실습교육을 통해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발효식초 제조법에 대한 전문지식을 배우고 있다. 군 마을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식초교실’ 역시 현재까지 22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특히 어르신들은 골다공증,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초밀란 교육에 큰 관심을 보였고, 음식에 활용할 수 있는 청주식초, 막걸리 식초 등도 호평이 이어졌다.

유기상 군수는 “위드 코로나 시대로 가는 출발점에서 고창 복분자·식초산업특구 지정이 한반도 농생명 식품수도를 이끄는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을 특화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식초 도시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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