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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이준석, 마지막 고비…야권대통합 가능할까

‘돌풍’ 이준석, 마지막 고비…야권대통합 가능할까

기사승인 2021. 06. 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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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 토론회
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른소리 합동토론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홍문표, 주호영, 나경원, 조경태, 이준석 후보.)/국회사진취재단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주호영 등 경쟁 후보들이 범야권 대통합 과제의 수행 가능 여부를 놓고 견제에 나서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 이미지 쇄신을 위한 ‘이준석 당대표론’이 부상하는 반면 대선 승리의 전제조건인 야권대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구심이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나경원·주호영 후보는 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제론 등을 앞세워 이 후보를 몰아세웠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윤 전 총장의 가족 의혹에 대한 해명에 대해 “그 결과까지 책임지라”고 했다면서 “이게 적극 방어냐. 귀를 의심했다. 민주당 네거티브에 호응하는 걸로 보였다”고 쏘아붙였다.

주 후보도 이 후보를 향한 공세에 동참했다. 주 후보는 “어제오늘 언론에서 윤 전 총장이 입당을 주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런 것들이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될 가능성 때문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민주당과 대선을 치르면서 (의중을) 곡해해 전투에 돌입한다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백전백패할 것”이라며 “근거 없는 기우”라고 일축했다.

앞서 이 후보는 ‘유승민계’로 분류되며 당대표가 될 경우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가 어렵다는 공격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공정성 시비를 의식해 자신과 가까운 유승민 전 의원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운영될 수 있다고 맞받아쳐왔다.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이 후보에 대한 ‘공격 포인트’로 활용되고 있다. 주 후보는 당 대표가 될 경우 가장 시급하게 처리할 사안으로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꼽으며, 원내대표로 국민의당과 합당 논의를 진행했기 때문에 전대 뒤 곧바로 합당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반면 이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껄끄러운 사이로 알려져 있어 합당을 그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이 후보는 최근 국민의당이 전국 253개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서자 “소 값은 후하게 쳐드리겠지만 갑자기 급조하고 있는 당협 조직이나 이런 것들은 한 푼도 쳐드릴 수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후보도 야권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의혹들을 불식시키고 있다. 이 후보는 안 대표와 ‘동네 주민’을 언급하며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안 대표의 자택과 제 집의 거리는 1㎞ 남짓”이라며 “같은 상계동 주민으로서 허심탄회하게 합당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이 지역위원장 임명을 전격 보류한 것에 대해선 “안 대표가 제가 조건으로 제시한 지역위원장 임명문제에 있어서 전향적인 검토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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