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심상찮은 에어컨 판매 증가세… 온·오프 안 가리고 매출 ‘쑥’

심상찮은 에어컨 판매 증가세… 온·오프 안 가리고 매출 ‘쑥’

기사승인 2020. 06. 19.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전자랜드
전자랜드 서울 용산 매장에서 고객들이 에어컨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전자랜드
오프라인·온라인 유통 채널을 가리지 않고 에어컨의 판매량이 크게 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다 역대급 무더위가 예보된 데 따른 것이다. 서늘한 여름 날씨에 냉방 가전 매출이 부진했던 지난해와 완전 딴판이다.

한때 가전제품은 직접 보고 사려는 체험 구매 욕구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이나 TV 홈쇼핑으로 손쉽게 구입하는 현상이 자연스러워진 데다 코로나19 등으로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도 에어컨 판매량 곡선을 밀어올리고 있다.

옥션은 이달 1~16일 냉방가전의 판매가 최대 398% 성장했다고 18일 밝혔다. 하나의 실외기에 여러 대의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는 ‘멀티에어컨’(72%), 공간 활용도를 높여주는 ‘벽걸이에어컨’(103%) 등 기본형 에어컨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실외기가 없이 장소를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에어컨’(398%), 창문에 간단히 설치해 손쉽게 냉방효과를 볼 수 있는 ‘창문형에어컨’(286%)은 가파른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거실에서 사용하는 대형 에어컨 외에 소형 에어컨을 추가로 구매해 방마다 냉방효과를 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냉방가전 가동시간도 길어져 전력 소모가 적고 냉방효율을 높여주는 보조 냉방가전도 인기다. 찬바람을 순환시켜 냉방비를 절감해주는 ‘서큘레이터’는 78% 판매량이 늘었다. 출입문 쪽에 설치하면 냉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가정용 에어커튼’도 48% 늘었으며, 빈틈없이 찬바람을 보내주는 ‘타워팬’도 81% 더 많이 팔렸다.

이정은 옥션 가전팀장은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고 코로나 시국까지 맞물리며 냉방가전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다양한 형태의 냉방가전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지난해보다 에어컨 구매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V홈쇼핑도 에어컨 수요 증가에 관련 방송 편성을 늘렸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 방문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백화점에서 구매하던 제품을 홈쇼핑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 올 5월부터 6월 14일까지 CJ오쇼핑은 300만원 이상의 고급형 에어컨 판매방송을 10번 편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편성을 늘렸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에어컨 수요가 오르고 있다. 전자랜드는 이달 1~14일 에어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자랜드의 에어컨 판매량은 전월 동 기간과 비교해도 55% 증가했다. 전자랜드 측은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에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6월 초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7월부터는 에어컨 설치 대기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6월에 구매해 설치까지 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고 했다.

옥션
[CJ ENM 오쇼핑부문] LG휘센 듀얼 에어컨 (사진1)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