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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등 떨어지며 발화…경찰, 스리랑카인 긴급체포

풍등 떨어지며 발화…경찰, 스리랑카인 긴급체포

기사승인 2018. 10. 0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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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풍등서 생긴 불씨 유류 탱크로 들어가 발화
8일 오후 4시께 A씨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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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유류 약 260만 리터를 연소시킨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화재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지난 7일 고양 저유소 화재사건과 관련해 중실화 혐의로 스리랑카인 A씨(27)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불이 난 저유소 인근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날린 소형 열기구가 저유소 안 잔디밭에 떨어지면서 화재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A씨가 날린 소형 열기구가 송유관공사 내 잔디밭에 떨어지며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풍등이 떨어지며 발생한 불씨가 저유탱크로 들어가면서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은 내다봤다.

경찰 관계자는 “열기구가 잔디밭에 떨어져 불길이 생기는 장면을 확인했고, 강매터널 공사장 인근에서 풍등을 날린 A씨를 이날 오후 4시30분께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로 알려졌으며 해당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화재 원인을 분석했고, 9일 브리핑에서 분석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지난 7일 오전 10시56분께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는 이날 오전 3시58분까지 약 17여시간 동안 지속되면서 저유소 유류탱크와 탱크에 저장돼 있던 약 260만 리터를 연소시키며 약 43여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경찰·소방인력 684명과 장비 224대를 투입하는 등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였고, 불이 모두 진화된 오전 4시3분께 대응 3단계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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