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 선언 전문] “남북,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위한 소중한 출발”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판문점 선언문을 발표했다. 양 정상은 선언문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발언 전문.

존경하는 남과 북의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평화를 바라는 8000만 겨레의 염원으로 역사적인 만남을 갖고 귀중한 합의를 했다.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이 없을 것이며 평화의 시대가 열림을 확인했다. 긴 세월 동안 분단의 아픔과 서러움속에서도 끝내 극복 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우리는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김 위원장과 나는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이 공동목표임을 확인했다.

북이 취한 핵 동결조치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소중한 출발이 될 것이다.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과북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

우리는 또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통해 한반도의 불완전한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합의다. 우리가 사는 땅 하늘 바다 어디에서도 서로의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다.

우발적인 충돌을 막을 대책도 강구해나갈 것이다. 한반도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는 실질적인 평화지대 될 것이다.

서해선 일부지역을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 군사충돌을 방지하고 서해주민의 어로 보장할 것이다. 오늘의 상황 만들어내고 통큰 합의에 동의한 김 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

우리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우리 민족의 운명을 결정해나가게 됐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김정은과 나는 서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평화와 번영 통일 위해 정기적 회담과 직통 통화를 통해 수시로 합의할 것이다.

검사버튼 삭제버튼 우리는 결코 뒤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존경하는 남북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김과 나는 남북 공동 평화 번영 민족 염원인 통일을 우리 힘으로 이루기 위해 담대한 발걸음 시작했다.

남북 당국자는 긴밀히 대화하고 협력할 것이다. 민족적 화해를 위해 다양한 교류 협력 진행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 만남 시작하고 고향방문과 서신 교환을 할 것이다.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한 것도 중요한 합의다.

여기서 10·4 정상선언 이행과 남북경협 사업 추진을 위해 남북 공동조사연구작업이 시작되길 기대한다. 여건이 되면 각각 상대방 지역에 연락사무소 두는 것으로 발전해갈 수도 있다.

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민족 공동번영과 통일의 길로 향하는 흔들리지 않는 이정표를 세웠다.

김 위원장의 통큰 결단으로 남북 국민과 세계에 좋은 선물 드릴 수 있게 됐다.

오늘의 발표방식도 특별하다. 지금같이 정상회담 후 북측 최고지도자가 세계 언론 앞에 서서 공동발표 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대담하고 용기있는 결정을 내린 김 위원장에게 박수를 보낸다.

다음은 김 위원장의 발언 전문.

친애하는 여러분, 북과 남 해외 동포 형제 자매들. 오늘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분열의 비극과 통일의 열망이 응결된 이곳 판문점에서 역사적 책임감 사명감 갖고 첫 회담을 가졌다.

나는 먼저 성공적인 회담의 개최를 위해 많은 노고 한 문통 남쪽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온갖 정성 기울이며 성대히 맞아주고 한 혈육 형제 한민족의 따뜻한 정 더해준 남 동포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

북과 남이 두 손 맞잡기까지 긴 시간 흘렀고, 우리는 너무 오래 한몸으로 기다려왔다. 정작 마주치고 보니 북과 남은 역시 갈라져 살 수 없는 형육이고 동족이라는 거 가슴뭉클하게 절감했다.

지척에 살고 있는 우리는 대결해 싸울 이민족이 아니라 단합해 화목하게 살 한 핏줄 민족이다.

같이 살 길을 열고 새로운 미래 개척하기 위해 판문점 넘어 여기 왔다.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상봉을 간절히 바래준 북남의 소망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문제 해결 위해 많은 의제를 진지하게 논의했다.

무엇보다 온 겨레가 전쟁없는 평화로운 땅에서 번영 누리는 확고한 의지를 같이 확인하고, 실천적 대책을 합의했다. 이미 채택된 것 철저히 이행해 나가는 것으로 관계 개선 열어 나가기로 했다.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합의된 의제들과 구체적 의제 반영한 통일 위한 판문점 서명 채택을 서명했다.

우리 북과 남 인민들과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합의한거 역대 합의처럼 사장화된 역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무릎을 맞대고 협의했다. 반드시 이뤄지게 노력해 나갈 것이다.

내가 다닌 이 길로 북남 모든 사람들 자유롭게 오가게 되고, 우리가 서있는 가슴아픈 상징인 판문점이 평화의 상징으로 된다면 북과남이 하나가 되어 민족 번영을 누리게 될 것이라 믿는다.

훌륭한 결실 맺을 수 있게 전적인 지지 아낌없는 지지 보내준 동포들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인사 보낸다. 역사적 만남에 커다란 관심 표시해 준 기자분들께도 사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