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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규모 5.4 지진 후 10차례 강력한 여진…“곳곳서 피해신고 폭주”(종합2보)

포항서 규모 5.4 지진 후 10차례 강력한 여진…“곳곳서 피해신고 폭주”(종합2보)

기사승인 2017. 11. 1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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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15일 오후 발생 규모 5.4 지진 진앙지. /제공=기상청
15일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5.4의 강력한 지진과 규모 4.3을 포함한 강력한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에 이어 1년여 만에 발생한 역대 두 번째 강진으로 얕은 깊이에서 발생해 진동도 위력적이었다.

이날 지진은 오후 2시 22분 규모 2.2와 2.6의 전진 발생 7분 후 일어난 본진이다. 기상청은 당초 지진 규모를 5.5로 추정했지만 추후 분석을 통해 5.4로 수정된 지진 규모를 내놓았다. 본진 발생 깊이는 9km로 경주 지진(발생 깊이 15km)에 비해 얕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에 따른 진동은 경북지역에서 진도6을 기록했으며 강원과 경남·대구·부산·울산·충북에선 진도4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했다. 전북도 진도3을 나타냈으며 그 외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강진에 따른 강력한 여진도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본진 발생 1분 후인 오후 2시32분 규모 3.6, 2시46분 규모 2.5, 2시52분 규모 2.4, 2시56분 규모 2.8, 3시 규모 2.9, 3시9분 규모 3.5, 4시11분 규모 2.9, 4시49분 규모 4.3 등 오후 6시57분 기준 10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여기에 약한 여진으로 공식 발표 대상이 아닌 2.0 미만 여진도 8차례 발생했다. 결국 이날 전진과 본진을 포함해 총 21차례 지진이 일어났다.

이번 지진으로 포항 시내 곳곳에서 건물벽이 무너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도 생겼다. 소방청은 이날 지진으로 오후 5시 기준 10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서엔 피해신고 폭주로 구조 작업 등에 가용 인력이 총동원됐다.

포항북부소방서 관계자는 “지진발생 후 수십 건의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현장으로 속속 출동했다”고 말했다.

여진의 강력한 진동도 감지됐다.

오후 3시 발생한 여진은 경북 전역이 진도4를 기록했다. 이 여진의 발생 깊이는 8km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3시9분 여진도 같은 깊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당분간 지진에 따른 여진이 계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선 지진화산센터장은 “이번 지진은 발생 깊이가 얕아서 진동 체감이 심했을 것”이라며 “여진이 수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강도 예측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남재철 기상청장은 “내일 수능 시험이 있는데 교육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해 만일의 사태 발생 시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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