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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운영 자신감 강조한 文대통령, 야당 대표들에 “걱정 말고 믿어 달라”

국정운영 자신감 강조한 文대통령, 야당 대표들에 “걱정 말고 믿어 달라”

기사승인 2017. 07. 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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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이정미, 신임 여성 수장들의 '쓴소리'
추미애-임종석 팔짱, 이정미의 '토리' 선물까지
반려견 '토리' 용품 선물받은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 정상외교 성과설명회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에게서 반려견 ‘토리’를 위한 강아지 용품을 선물받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4당 대표는 19일 예정된 시간을 50분이나 넘겨 각종 현안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5월 19일 여야 원내지도부를 초청해 155분간 대화를 나눴던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도 120분간 여야 대표와 대화를 이어갔다.

◇文대통령, 국정 운영 자신감 거듭 강조
문 대통령은 이날 여야 대표들에게 국정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여러 대목에서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협조를 당부하면서 “경기가 좋아지는 게 분명하다”며 “여기에 물만 조금 더 부어주면 작년보다 경제를 훨씬 더 좋게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이번의 대북제의는 사전에 미국에도 통보하고, 일본도 양해를 했다”며 “그와 별개로 인도주의적인 대화는 우리가 주도하는 것이며, 이 역시 비핵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합의 했다. 큰 부분들에 대해 공감 해 주시면 걱정하시지 않도록 해나가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대해서도 “국회하고도 충분히 협의하게 될 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린다”고 했다.

◇ “99% 진전된 추경, 국회가 1% 채워 달라”
문 대통령은 전날 국회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추경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추경을 좀 도와 달라”며 “(국회 논의가) 99% 진전된 것 아니냐. 남은 1%를 채워줬으면 좋겠다”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11조2000억 원 규모의 추경에 포함된 공무원 증원 예산 80억원에 대해서는 “80억 원 전액을 다 해줬으면 좋겠다”면서도 “국회가 그래도 해주는 만큼이라도 부탁한다”며 협상의 여지를 열어뒀다.

이에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요구를 다 받아줄 수는 없겠지만 국회 요청을 수용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며 “(회동 이후) 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게 추경이 긍정적으로 타협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도 “80억 원 전액이 아니더라도 국회가 어느 정도 합의를 보면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고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이혜훈·이정미, 신임 여성 수장들의 ‘쓴소리’
최근 바른정당과 정의당의 신임 대표로 선출된 이혜훈·이정미 대표의 날카로운 지적도 이어졌다. 이혜훈 대표는 문 대통령의 5대 인사 원칙 훼손을 지적하며 “공기업 등 남은 공공기관 인사에 있어서는 부적격자 낙하산 인사, 캠프 보은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돌직구 발언을 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런 일은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혜훈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해임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정미 대표도 “조금 아쉬운 점은 사드(THAAD) 문제를 ‘내정의 문제’라고 말해서 배치를 기정사실화한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고, 또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가 동등한 위치 정도는 가 있어야 노동기본권이 보장되는 사회”라며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노동친화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추미애-임종석 팔짱, 이정미의 ‘토리’ 선물까지
당청 불협화음과 ‘추미애 패싱’ 우려에 대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의 ‘팔짱’도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도착하자 추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인 ‘팔짱’을 먼저 선보이며 추 대표를 맞았다.

이정미 대표는 문 대통령이 입양절차를 밟고 있는 유기견 ‘토리’를 위한 선물을 준비해왔다. 이정미 대표는 애견쿠션과 장난감 등의 선물과 “새로운 대한민국에서는 모든 생명이 존중받기를 바랍니다”는 내용의 손편지를 문 대통령에게 건넸다.

자신의 재킷을 직접 벗고 의자정리도 손수하는 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도 ‘솔선수범’을 실천했다. 오찬에 앞서 진행된 상춘재 티타임에서 그늘 밑으로 테이블을 옮기자는 임 실장의 제안에 직접 참석자들과 함께 테이블과 의자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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