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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IS발 동남아 지역 테러, 어린이까지 포섭...각국 테러 대책 마련에 골몰

끊이지 않는 IS발 동남아 지역 테러, 어린이까지 포섭...각국 테러 대책 마련에 골몰

기사승인 2016. 07. 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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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aysia Militant Attack <YONHAP NO-2578> (AP)
말레이시아 군과 경찰은 자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IS 테러에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공항과 시내의 보안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사진출처=/AP, 연합
동남아시아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각국이 테러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식당에서 발생한 테러로 20여 명이 살해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7일(현지시간) 또다시 폭탄을 이용한 테러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다카에서 북동쪽으로 117㎞ 정도 떨어진 ‘키쇼레간지’의 한 학교 운동장 입구에서 폭탄이 폭발했다. 당시 운동장에는 이슬람 단식성월 라마단의 마무리와 관련된 ‘이드 알피트르’ 축제를 맞이해 이슬람 신도들의 예배가 이뤄지고 있었다.

방글라데시 경찰은 지난 1일 발생한 다카 식당 테러 당시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이 식당의 피자요리사가 테러리스트들과 공모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밝혔다. 모리눌 이슬람 방글라데시 경찰 반(反)테러 부장에 따르면 이 요리사가 테러 당시 5명의 용의자와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테러단체의 일원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간 더스타 등 동남아 지역 언론들은 IS가 올해 5월 16일 ‘그너라시 퍼텀푸르’(전사의 세대)란 제목의 16분짜리 동영상을 배포해 동남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선전전에 나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동영상에는 8∼12살 가량의 동남아 어린이들이 부모를 따라 IS 거점지인 시리아나 이라크 등으로 건너가 자기 키보다 큰 AK소총을 조립하고 격투기 훈련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난양공대 국제문제연구소(RSIS)의 레미 마잠 연구원은 IS가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를 무슬림 세계를 지키는 영웅으로 세뇌해 어린이들을 미래의 전사로 만들어 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국 내 첫 IS 소행 테러에 비상이 걸린 말레이시아 정부는 경찰과 군을 동원해 수도 푸알라룸푸르의 공항과 시내의 보안 태세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푸총시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수류탄 투척 사건이 IS의 소행으로 밝혀지면서 말레이시아 국민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테러의 공포에 떨고 있다.

이에 아흐메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테러 확산을 막기 위해 테러단체에서 빠져나온 전직 무장단체 회원의 도움을 받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한 정부 당국이 지역 대학을 극단주의 사상을 가진 이들을 길러내는 거점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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