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초저금리 악재 잘 견뎠다… 4대 금융 1분기 선방

초저금리 악재 잘 견뎠다… 4대 금융 1분기 선방

기사승인 2015. 04. 2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하나·신한 1분기 합산 순익만도 '9659억원'
신한은행-tile
경남기업 부실과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 악재에도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은 올해 1분기 실적이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실적이 발표된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이미 1조원에 육박하며 지난해에 이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9일 실적발표를 앞둔 우리은행의 경우 삼성자동차 승소와 관련된 일회성 이익이 1분기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자동차 승소 관련 이익은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과거 삼성생명 상장 지연에 따른 위약금 지급의무 관련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채권단의 일회성이익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삼성그룹이 삼성자동차를 만들면서 금융권에서 받아갔던 대출이 외환위기를 맞아 상환이 어려워지자 채권단은 대출채권 규모에 따라 삼성생명 주식을 받아갔다.

당시 삼성은 삼성생명 주식을 내주면서 곧 상장이 될 것이라고 채권단과 약속했지만 실제 상장은 10여년이 훨씬 지난 2010년에 이뤄졌고 이에 따른 지연이자를 달라며 채권단이 소송을 건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한다는 최종 판결이 났고 1320억원가량이 우리은행의 일회성 수익으로 잡혔다. 세금을 제외하고는 1000억원 정도가 1분기 순익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8일 실적발표를 앞둔 KB금융의 실적도 개선세가 감지된다.

대우증권은 KB금융의 1분기 실적과 관련, 대출성장이 연간 목표 성장률인 5~6%에 부합하는 정도의 성장이 달성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당기순이익 5366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실적(3592억원)보다 1774억원이나 높은 수준이다.

국세청은 국민은행이 2003년 국민카드 합병과정에서 대손충당금을 부풀려 법인세를 줄이려 했다며 4000억원대의 세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은행은 이에 반발 세금환급소송을 냈고 지난 1월 은행이 승소하며 환급을 받게된 것이 순익 증가에 큰 요인이 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800억원 정도가 1분기 실적에 일회성 이익으로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며 “윤종규 회장이 취임한 후 직원들의 영업의욕이 컸던 만큼 1분기 실적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나란히 1조원이 넘는 순익을 거둔 우리은행(1조2140억원)과 KB금융(1조4007억원)의 실적은 올해에도 순조로운 출발선에 설 전망이다.

앞서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의 경우 이미 1분기에 전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시현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보다 1811억원(94%)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373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고 신한금융도 지난해 1분기보다 6%(337억원)늘어난 5921억원의 순이익을 보였다.

2개 금융지주 순익이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인 셈이다.

하나금융은 신탁보수와 증권신탁 수수료 등이 늘었고 신한금융은 카드·금융투자·보험 등 비은행부문 실적호조가 은행 수익성 악화를 메워줬다.

한편 경남기업 부실과 관련해서도 주요 은행들은 부실채권을 1분기에 이미 손실분으로 반영, 향후 추가적인 수익성 악화는 없을 전망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