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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의 ‘별’… 삼성 임원 뭐가 달라지나?

샐러리맨의 ‘별’… 삼성 임원 뭐가 달라지나?

기사승인 2014. 12. 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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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이 돼 출근하면 차량 지원, 자리 이동, 연봉 인상 등 대우가 달라진다는 것을 확연히 체감한다. 동시에 연봉제로 전환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4일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 삼성그룹이 이날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총 353명이 ‘별’을 달았다.

임원으로 승진하면 일단 대우가 좋아지면서 사내 위상이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는 게 삼성 안팎의 전언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차량이 지원되고 연상 인상 폭이 큰 점이 체감하기 쉬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부장에서 상무급으로 승진하면 3000cc 미만에 4000만원 안팎인 현대차 그랜저 2.4, 기아차 K7 2.4, 르노삼성 SM7 2.5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전무로 승진하면 3500cc 이하의 차량, 부사장급은 에쿠스 등 4000cc 이하급으로 차량이 지원된다. 보험과 통행료 등은 회사에서 지원되고 전무급 이상부터 개인 운전자를 둘 수 있다.

그룹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초임 상무의 연봉은 2억~3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1인 평균 급여(6100만원) 보다 3배 이상 많다. 삼성그룹의 한 계열사 관계자는 “사실 임원 연봉은 명예에 가깝다”며 “연봉이 많을수록 자부심을 더욱 느낄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밖에도 ‘자리 이동’을 통해 달라진 위상을 느낀다. 개인 공간이 따로 마련돼 냉장고와 TV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법인카드 지급, 삼성 의료원 이용 등 삼성 임원은 최대 50개가지 혜택을 주어진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연봉제로 전환되면서 과거 같은 ‘안정적’ 상황을 누리기 어렵다.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하면 퇴직금을 정산한 후 재입사를 하는 식으로 1년 단위의 연봉계약을 맺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과급’에 따라 임원 급여가 결정되는 만큼 재계약 대상자인 2년차부터 연봉 차이가 난다. 따라서 2년차 상무부터 급여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데다 재계약 자체도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에 상무로 승진한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 이동은 확정됐지만 아직 직무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업무에 대한 책임 범위가 커진 만큼 부담도 더욱 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삼성 관계자는 “고생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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