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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에 했던 말은

문창극,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에 했던 말은

기사승인 2014. 06. 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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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한다면서 민주당에 가담하는 것은 자기모순"…안철수 "책임총리 의문"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향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면서 한쪽 편에 가담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며 민주당과의 연합에 경고를 날렸던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문창극 내정자는 중앙일보 논설위원 시절인 2012년 9월 25일 ‘문창극 칼럼’에서 당시 대선출마를 선언한 안 공동대표에게 “기존의 정당을 악이라고 규정해 놓고 그 악에 합세하는 꼴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실을 이유로 이상을 버리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실망한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꿈조차 꾸지 않게 된다면 더 큰 악을 저지르는 게 되는 것 아닐까”라며 안 공동대표가 민주당과 연대하는데 강력한 반대의사를 드러냈다.

문 내정자는 “정치 구조나 문화는 하루아침에 바꾸어지지 않는다. 더구나 한 개인이 단숨에 해낼 수 있는 일도 아니다”며 “정치가 아무리 구정물이라 하더라도 한번에 쏟아버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새 정치 실험은 어려운 과제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가 해야 할 최소의 의무는 비록 이번에 실패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상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정치에 발을 담그고 꾸준히 그 일을 해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것이 그의 약속이었다. 길고 험한 길이 될 수도 있지만 선택을 한 이상 그 고난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공동대표는 이날 문 내정자의 국무총리 지명과 관련해 “세월호 참사 이후 달라진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책임총리가 꼭 필요한데, 그가 책임총리 역할을 맡기에 걸맞은 분인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청문회 때 (문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이미 많은 칼럼에서 밝히긴 했지만 다시 한번 더 직접적으로 물어보고 판단하겠다”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의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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