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여파로 가정의 달 외식풍경이 바뀌고 있다. 예년에 비해 가족과 함께 외식에 나서는 비중은 크게 늘어난 반면 애도 분위기 확산으로 술은 되도록 자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강강술래가 1일부터 11일까지 전 매장의 매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방문고객 가운데 가족단위 손님 비중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34% 상승했다.
특히 상계와 신림, 시흥, 늘봄농원점 등 주거 지역 매장의 경우 전년보다 최고 51%까지 늘어난 가족손님 증가에 힘입어 전체 방문고객 수도 40% 이상 올랐다. 5월에 예정됐던 단체모임 및 행사가 많이 취소된데다 잇따른 대형사고 소식에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늘리려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과도한 음주나 유흥은 자제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애도에 동참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소주나 맥주, 와인 등 주류 매출은 전년 동일기간에 비해 평균 15% 정도 감소했다.
김희성 강강술래 실장은 “예년에 비해 기업체나 단체모임은 월등히 줄어든 반면 가족단위 방문이 대폭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