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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무인기 우리 군 대책은

북 무인기 우리 군 대책은

기사승인 2014. 04. 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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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관측경 장비확충…저고도 레이더 해외구매, 레이저무기 도입도 검토
군 당국은 7일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새로운 위협으로 규정하고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북한의 소형 무인기는 워낙 크기가 작아 저고도 탐지 레이더나 고출력 레이더를 깔아도 여간 잡기가 힘들어 우리 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단 국방부는 이날 이번에 발견된 정찰용 소형 무인기는 별다른 위협이 되지 않지만 공격용으로 발전하면 위협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현존 전력을 최대한 활용해 감시·탐지·식별·타격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 군이 갖고 있는 저고도 레이더로는 육군이 운용하는 TPS-830K이 있다.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이동형인 TPS-830K를 국가 중요시설에 추가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군 당국은 또 전방경계 강화를 위해 열상감시장비(TOD)와 다기능관측경 등의 감시장비를 보강하고 육안 감시도 강화하기로 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태세를 강화했다”면서 “무인기를 타격할 수 있는 벌컨포 등 대공화기의 대비태세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현재의 저고도 레이더로는 이번에 추락한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첨단 저고도 레이더를 해외 구매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군 당국은 레이더 제조업체인 이스라엘 라다와 영국 플렉스텍의 저고도레이더를 구매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무인기 기준 탐지거리는 라다 제품이 10㎞, 플렉스텍 제품이 1∼2㎞로 알려졌다. 대당 예상 단가는 라다 제품이 약 10억원, 플렉스텍 제품이 3억∼4억원이다.

저고도 레이더와 연동된 타격체계를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군은 최근 낮은 고도로 침투하는 북한 항공기 요격을 위해 30㎜ 자주 대공포 체계 비호(K-30)에 휴대용 미사일 신궁을 결합한 유도탄 탑재 복합대공화기를 개발했다.

기존 대공화기인 벌컨포는 타격 가능한 유효고도가 1.5㎞에 불과해 사거리가 더 긴 30㎜ 복합대공화기를 확충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크기가 작은 목표물의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하나의 탄에서 여러 개의 탄이 분리되는 스카이실드 35 어헤드와 3P의 해외구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공포에 비해 부수적인 피해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는 레이저 무기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레이저 무기는 낙탄과 파편 피해가 거의 없어 대도시의 국가 중요시설을 방어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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