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북한 무인기 2대 NLL, 서울 경기 지역 정찰 임무

북한 무인기 2대 NLL, 서울 경기 지역 정찰 임무

기사승인 2014. 04. 03. 17: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백령도 무인기, 소청도 대청도 사진 찍고 추락…파주 무인기 서울 경기 193장 '선명'
파주 무인기 고양 삼송동 사진
지난달 24일 경기 파주시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행 추정의 무인항공기가 촬영한 경기 고양시 삼송동 일대. 북한 무인기의 카메라 선명도가 높다. 그동안 수많은 북한 무인기가 남측 지역을 무방비 상태에서 넘나들며 군사·전략적 핵심 지역까지 정찰·탐지해 이미 북한에 넘어 갔을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3일 지난달 31일 백령도에 떨어진 무인항공기는 북한에서 발진해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백령도와 함께 소청도·대청도 서해 지역은 최북단 접적지역으로 우리 공군의 레이더와 해군 함정, 해병대 초병들이 촘촘히 대북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우리 군의 방공망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2010년 천안함 사건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군의 서북 도서와 북방한계선(NLL) 지역에 대한 대북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초보적인 북한의 정찰용 무인기조차도 잡지 못했다는 것은 적지 않은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백령도에 떨어진 무인기를 1차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무인기는 북한 쪽에서 출발해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에 와서 추락했다”면서 “추락 원인은 연료 부족으로 엔진이 정지 됐으며 낙하산은 있었지만 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무인기가 사진을 몇 장을 찍었는지 아직까지는 파악을 못했다”면서 “단지 소청도와 대청도는 사진이 찍혀 있으며 대청도 지나갈 때 시간은 오후 2시 47분 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백령도 지역은 찍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해병대가 벌컨포를 쏴 무인기를 추락시켰다거나 무인기에 실시간 영상 송수신 기능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국방부 1차 조사 결과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파주 무인기 은평뉴타운 사진
지난달 24일 경기 파주시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행 추정의 무인항공기가 촬영한 서울 은평뉴타운 지역. 국방부는 이번 무인기가 초보적인 수준이라고 말하지만 193장의 사진을 찍고 선명도도 높아 북한이 군사·전략적으로 활용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사진 =국방부 제공
다만 백령도 추락 무인기는 위성항법장치(GPS)로 조종하고 비행자료 송수신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실시간 영상 전송 기능이 없는 메모리형 카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4일 파주에서 떨어진 무인기는 엔진 고장이 원인으로 추락한 것으로 결론냈다. 이 무인기에서는 경기 북부와 서울 상공에서 193장의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무인기를 분석했는데 0.9㎓짜리 송수신장치가 있었지만 그것은 영상을 보내는 것이 아니고 무인기를 조정하거나 GPS를 받는데 활용되는 것”이라면서 “카메라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그 영상을 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파주 추락 무인기에서 “우리 국민의 지문이 아닌 것을 몇 개 확인했다”면서 “북한의 소행이라고 명확하게 판정되면 당연히 이것은 영공침해이고 불법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입장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