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눈] 흡연 청소년들 이제는 마약…전담 컨트롤 타워 필요
    "차라리 담배나 피우면 다행이죠. 요즘은 중학생들도 걸리지 않아 그렇지 한 학급에서 한명은 마약을 해봤을 거라고 합니다."10대 자녀를 두 명 뒀다는 택시기사 A씨의 말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는 최근 손님으로 태운 학생들이 마약 운반을 한 이야기를 겁도 없이 뒷좌석에서 실컷 떠들더니, 내릴 때 5만원짜리 현금을 주고서는 "잔돈은 기사님 가지세요"라고 했다며 혀를 찼다.청소년 마약이 심각하다는 기사는 수차례 봤지만 '학급에서 한 명'이라는 게..

  • [기자의눈] SNS 활발했던 문재인, 딸 다혜씨 ‘음주운전·불법숙박업’ 등엔 입꾹닫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음주운전 혐의에 이어 제주에서 불법 숙박업을 운영해 온 정황이 포착됐다. 평소 SNS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온 문 전 대통령이 이번 딸 다혜 씨 사건과 관련해선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는 이른바 '입꾹닫'을 실행 중이다.그러나 침묵을 유지해 온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SNS 활동을 재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줬으면 그만이지'라는 책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김장하 선생의 삶을 담은 이 책을..

  • [기자의눈] 불신 키우는 '아니면 말고 식' 부동산 정책
    "결혼식 일정에 맞춰 디딤돌대출을 활용해 신혼집을 구하려고 했는데, 지금이라도 당장 동거 준비를 해야 하나 고민입니다."내년 3월 결혼을 앞둔 지인의 하소연이다. 최근 정부가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을 돕기 위해 시행 중인 디딤돌대출 한도를 축소시키겠다는 입장을 갑작스레 밝히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지인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은행에 문의했더니, 디딤돌대출 '막차'를 타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대출 심사기간이 기존 최대 1개..

  • [기자의 눈] 꼴불견이 된 어른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협회장이 스타를 인격적으로 저격하고 왕따시키고선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았냐.""제가 뭘 왕따시켰습니까." "요번 덴마크에 가서도 선배들이나 코치진한테 인사 안 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에 오간 대화 중 일부다. 이날 양 의원과 다른 의..

  • [기자의눈] 한 아이 키우려면 온 마을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어린아이 시절이 있었고, 언젠가 어린아이의 엄마 아빠가 될 수 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세계 어디를 가도 아동학대와 폭행이 정당화되는 곳은 없다.아동권리보장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진 아동학대 신고건은 2만5739건이었다. 이 중 원가정으로 돌아간 사례 중 3365건은 가정 내에서 또 다시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기본적으로 아동 관련한 학대나 사고는 신고 건수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다...

  • [기자의눈] 경찰, 비위 문제 해결해 국민 신뢰 부합해야
    "안전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 경찰이 앞장서겠다."조지호 경찰청장이 지난 21일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한 말이다. 국민이 바라는 바이지만 조 청장의 발언에 무게가 실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범죄를 예방·수사해 공공 안전과 법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조직된 경찰이 최근 자신들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오히려 법과 윤리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간부들의 비위가 줄줄이 알려지면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 [기자의눈] 기업사냥꾼? 백기사? 사모펀드의 두 얼굴
    자금을 쥔 사모펀드가 '행동주의'를 표방하며 기업 경영에 개입하는 사례는 이제 대한민국 재계에서 비교적 익숙하다. 이들은 회사가 필요할 때 자금을 대주는 '백기사'가 될 수도, 회사를 담보로 잡고 자본적 이익을 꾀하는 '사냥꾼'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사모펀드의 '두 얼굴'을 최근 고려아연 사태에서 여실히 목격할 수 있었다.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련 기업으로 그동안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제조업계에서는 알짜로 알려져 왔다. 기술적으로도, 시..
  • [기자의눈] 유류세 인하 종료…이젠 결단을 내려야
    지난 2021년 11월 처음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이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말 일몰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또다시 연장될 경우 벌써 12번째다.사실 세법상 유류세란 용어는 없다. 정부가 인하하고 있는 유류세는 정확히는 교통·에너지·환경세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교육세, 주행세, 부가가치세가 붙기 때문에 뭉뚱그려 유류세로 부르고 있다.현행 교통·에너지·환경세 이른바 유류세는 탄력세율을 조정해 휘발유에 리터(ℓ)당 656원, 경유..

  • [기자의눈] 野, '기승전 특검' 외칠 때가 아니라 민생 챙겨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8일 상설특검 특별검사 수사요구안을 제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상설특검 추진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잇달아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자, 대안으로 나온 것이다. 상설특검은 이미 제정된 법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즉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다.현재 민주당은 추진하고 있는 특검은 크게 두 가지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

  • [기자의눈] 곽튜브·이수지, 게스트와 잘못된 만남이 불러온 후폭풍
    잘못된 선택과 만남이었다. 유튜버와 유명인들이 콘텐츠 제작을 위해 섭외한 출연진들로 인해 그들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지고 있다.시크릿 출신 배우 한선화는 유튜브 채널 '궁금한 선화'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게스트로 섭외했다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한선화는 이 의원에게 "5살밖에 차이 안 난다. 저도 '오빠'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선화야'라고 불러 달라"고 말하며 훈훈한 분위기로 영상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정치인..

  • [기자의눈] 본말전도(本末顚倒)
    "공천에 개입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하고, 양평 고속도로 휘게 하고. 이거 완전 탄핵 대상이다. 이런 게 다 사실이라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한 것이 정당한가. 정치적인 의도가 있고 불공정한 잣대가 아닌가. 검찰이 윤석열은 불기소하고 이재명은 재판 넘겼다"어느 정치인의 개인 SNS 글도, 성명문도 아니다. 지난 7일부터 진행 중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법원, 법무부 등 증..

  • [기자의눈] K-농축수산물 육성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최근 3년(2021~2023년)간 농·축·수산물 무역 적자가 총 1184억 3700만 달러(약 15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50조원 이상씩 무역 적자가 발생됐다는 뜻이다. 2022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수입 물가가 치솟으면서 400억 달러대 무역 적자를 봤다면, 지난해부터는 이상기후로 사과 등을 대거 수입하면서 무역 적자가 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물론 정부가 손 놓고 있는 것은..

  • [기자의눈] 아직 갈 길 먼 '서류없는' 실손보험 청구
    '서류 없는' 실손의료보험 청구 전산화 정책이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소비자들은 이달 25일부터 서류 없이도 실손 보험금 청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체감하진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 서류를 전송할 전산 시스템 구축이 지지부진한 탓이다. 이를 위해선 전자의무기록(EMR) 업체와 병원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참여율이 턱없이 저조한 상황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종합병원을..

  • [기자의눈] 생산직 현장, 중대재해 막는 안전한 환경이 최우선
    매년 국정감사에서 중대재해는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다. 올해 채택된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출석요구의 건'을 보면 HD현대, 한화오션 등 제조업 생산직 현장에서 끊이지 않는 잇단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번 국정감사에 조선소 산재 문제를 따져 묻기 위해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과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을 소환했다. 정 사장에게는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발생하는 중대재해와 노동자..

  • [기자의눈] 국민 고통 8개월, 의·정 책임전가 멈추고 대화해야
    "당장 치료 받거나 수술해야 하지만 의정갈등으로 내버려진 환자들은 대한민국에서 아프다는 이유로 서글프다. 이젠 지쳤다."한 암 환자 이야기다. 국민과 환자들이 더는 고통 받지 않도록 의료계와 정부는 책임 전가를 멈추고 이 사태를 해결하도록 대화에 나서야 한다.지난 추석 당일 부산에서 30대 여성 환자가 의식 장애 증상을 보여 92차례나 치료할 병원을 찾기 위해 전화를 돌렸지만 의료인력 부족 등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해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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