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석호 칼럼] 일송 김동삼 선생의 통합·공의 정신
    국내 대학교수들이 올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라는 뜻의 '견리망의(見利忘義)'를 선정했다. (10일 교수신문)지금 우리 사회는 견리망의의 현상이 난무해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싸움판으로 변질했으며, 정치인들은 국리민복(國利民福)보다 파당적 이익에 매몰되어 있다는 진단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2일 서울 서대문역사공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이 시대의 통합을 추구하기 위한 질문과 성찰'이란..
  • [시사용어] 유모차보다 많이 팔린 '개모차'
    ◇ 개모차'개모차'가 신문 지면을 장식했네요. 개+유모차를 의미하는 신조어인데 개 유모차가 아기 유모차보다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아이를 얼마나 낳지 않으면 이런 일이 생기는지 정말 걱정입니다. G마켓에 따르면 올 1~3분기 반려동물용 개모차의 판매 비중은 57%로 늘었는데 정작 아기가 타는 유모차는 43%로 줄었다고 합니다. 출산율은 떨어지고, 반려동물 인구는 증가하는 데서 오는 현상이겠지요.시골 할아버지가 서울 아들네 집에 와서 엘리베이터를..
  • [독자투고] 천심이 민심…하늘의 뜻은 자연에 있다
    10년 전, 어느 대통령 후보가 필자에게 물었다. 예로부터 임금 사주는 누구도 알아볼 수 없다는 말이 전해지는데 그 뜻이 무엇인가요? 필자는 즉시 그 해답을 할 수 없었다. 아직 풍수학을 완전히 밝히지 못한 한계였던 것이다. 1년여 연구로 그 뜻을 알게 되었다. 어느 누가 국가와 국민이 염원하는 위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진정한 천심은 자연원리와 이치다. 인간사 세상사 모든 근원은 자연에서 비롯되므로 진정한 천심은 민심..
  • [칼럼] 생명선인 해상운송로 보호 위해 국가 해양력 키워야
    예멘 반군 '후티'가 최근 홍해에서 민간선박들에 대한 공격을 연이어 감행하고 있다. 주요 해운사들이 수에즈운하 통과를 중단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 11월 19일 홍해남부에서 일본 자동차를 수송하던 영국 국적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한데 이어 12월 12일에는 노르웨이 국적의 유조선 '스트린다'호를 미사일로 공격했다.18일에는 해상드론을 이용해 노르웨이 유조선 'M/V 스완 아틀랜틱호'를 공격하기도..
  • [김태우 칼럼] 계묘년 안보를 되돌아보며, 갑진년을 전망한다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이 저물고 청룡의 해 갑진년(甲辰年)이 밝아오고 있다. 끝자락에서 되돌아보는 한 해치고 다사다난하지 않은 해는 없다지만 2023년의 안보도 그랬다. 올해는 신냉전의 심화, 우크라이나 전쟁의 반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군비경쟁 시대의 재개막, 핵질서 및 유엔체제의 붕괴 위기, 중남미의 석유 분쟁 등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한 해였다. 당연히, 최대 이슈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추구하는 '새로운 악의 축(new..
  • [김이석 칼럼] '건전한' 통화질서는 시장작동의 전제조건 중 하나
    2023년이 저물고 있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면, 직장인들이 식당에서 점심값으로 지불하는 비용이 상당히 올랐음을 실감할 수 있다. 그래서 소위 '런치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또 주부들이 장을 보면서 지불하는 가격도 소위 '슈링크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이 오른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8일(현지시간) OECD 소속 35개국의 경제성적을 매기면서 우리나라를 그리스에 이어 2위..
  • [주은식 칼럼] 영화 '노량'이 소환한 충무공 죽음의 미스터리
    최근 충무공 3대 해전에 속하는 '노량'에서 충무공이 순국하면서 '전방이 급하니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는 대사를 인용했다. 충무공이 노량에서 돌아가신 사실을 역사에서는 전통 전사설이라 한다. KBS방송에서도 다루었지만 충무공 죽음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충무공이 과연 현장에서 순국하였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많은 정황이 존재한다. 강단의 역사학자들은 황당한 소리 하지 말라고 하겠지만 남천우 서울대 교수가 쓴 책 "충무공..
  • [시사용어] '간병지옥'과 간병파산
    ◇ 간병지옥'간병지옥(看病地獄)'이란 말이 아프게 다가오는데요. 부모 간병비가 너무 많이 들어 자녀의 고통이 지옥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비슷한 말로 '간병파산'도 있는데 간병비용 대느라 자녀가 파산한다는 뜻입니다.간병비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월 200만원은 기본이고 450만원을 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간병인을 구하기가 쉬운 것도 아닙니다. 비용 부담이 얼마나 크면 파산, 지옥이란 말을 다 할까요.간병받는 부모 가운데 한..
  • [최준선 칼럼] '기회발전특구제도'가 성공하려면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지난 9월 14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지방시대 선포식' 열고 '지방시대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기회발전특구, 교육자유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 등 4대 특구를 도입하고, 기업의 지방 이전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에 대한 특례를 지방정부가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선포한 지방 정책이 지금까지 정부가 주도한 여러 유사한 지방 정책과 다른 점은, 정책 수단이 '공공기관 이전'에서 '..
  • [강성학 칼럼] 권력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권력이란 마치 사랑처럼 제 눈에 안경이다. 권력이 모든 것이고, 모든 것은 권력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럴까? 한국인들 중에는 권력을 향해 날아드는 "불나비들"이 너무 많다. 그렇다면 권력의 속성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역사가 헨리 애덤스(Henry Adams)는 "권력이란 독약"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는 "권력이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자양분"이라고 생각했다. "권력이 곧..
  • [칼럼] 주택 공급 확대와 수요 회복 방안
    정부가 지난 9월 26일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위축된 민간 주택 인허가 및 착공 대기 물량 공급을 촉진하는 게 골자다.실제 대책 발표 이전까지 주택 공급지표는 작년과 비교해 저조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21만2757가구로, 작년 동기(34만7458가구)보다 약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착공 실적도 26만1193가..
  • [전삼현 칼럼] 재판 지연 문제,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지난 14일 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법안소위)는 항소이유서 제출을 민사소송에서도 의무화하는 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조희대 신임 대법원장이 재판지연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빠르면 2025년 1월부터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재판 지연은 국민의 삶을 법원에 묶어두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점에서 사회적 비용의 증가와 직결된다. 특히 법원은 국민의 신체적 자유와 재산권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권력기관인 만큼..
  • [시사용어] '슈퍼에이저'와 뇌의 기능
    ◇ 슈퍼에이저나이가 80세~90세에 달해도 인지능력이나 뇌의 기능이 청년, 또는 중장년 수준으로 활동하는 사람을 슈퍼에이저(Super Agers)로 부릅니다. 슈퍼에이저는 누구나 간절히 바라지만, 바란다고 다 이루는 꿈은 아닙니다.93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지난 5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영업실적을 보고하고 주주들과 무려 5시간 동안 세상 돌아가는 일을 두고 질의 응답과 대화를 나눠 화제가 된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주변에 보면 나이..
  • [데스크칼럼]공정함인가, 기업 죽이기인가...상속세의 ‘명’과 ‘암’
    아시아 4마리 용(龍) 중 하나였다. 10대 경제 대국을 넘어, 7대 경제 대국까지도 꿈꿨다. 하지만 이제는 국가 소멸을 걱정해야 한다. 나라 경제의 대들보였던 기업들도 성장동력을 잃고 있다. 가능성을 보고 들어온 외국인들마저 등을 돌린다. 바로 2023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현실이다.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맥킨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할 만한 매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중 하나로는..
  • [옥동석 칼럼] 국회 예산심의, 두 가지 제언
    전 세계 거의 모든 민주주의 국가들은 의회의 예산권한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우리 헌법 역시 이러한 정신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제54조는 행정부에 예산편성권을, 국회에 심의·확정권을 구분하여 부여하였다. 그리고 제57조는 "국회는 정부의 동의 없이 정부가 제출한 지출예산 각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였다. 그런데 근래에 들어와 이 조항들의 취지가 많이 퇴색하고 있다. 재정민주주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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