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아르헨티나 결선투표, 리버테리언이 페론주의자에 승리할까?
    역사학자인 라이너 지텔만(Rainer Zitelmann)박사는 ≪반자본주의자들의 열 가지 거짓말≫의 저자다. <편집자주>오는 11월 19일은 아르헨티나에서 페론주의자 세르히오 마사(Sergio Massa)와 리버테리언(Libertarian)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사이 결선 투표의 날이다. 앞으로 수 년, 아르헨티나는 한 열렬한 친자본주의자에 의해 통치될 수도 있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일대 사건일 텐데 이는 시장..
  • [칼럼]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진화의 첫 무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신원식 국방장관과 지난 13일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갖고 '한미 SCM 공동성명'과 '한미동맹 공동비전' 등 의미있는 공동문서들을 공표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비적인 시기에 양국 국방장관 간에 마련된 공동문서들은 정상 간에 이미 합의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비전을 국방차원에서 구현하려는 값진 결실이라고 생각된다.2020년대 접어들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안보정세는 냉..
  • [시사용어] '빈데믹'과 상환판
    ◇ 빈데믹빈대가 갑자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데요. 빈대와 전염병이 확산된다는 뜻의 팬데믹(Pandemic)을 합성한 신조어가 '빈데믹'입니다. 빈대포비아(빈대+Phobia), 빈대공포란 말도 쓰는데 같은 의미입니다.팬데믹은 코로나19 때 일상의 마비시킬 정도로 큰 어려움을 주었는데 코로나19가 생활 속 질병이 되니 이번엔 빈대가 사람들을 긴장시킵니다. 빈대가 코로나19처럼 사람을 죽이거나 삶을 단절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침대 밑에 숨어 사람 몸..
  • [여의로 칼럼] 저상버스 대량 도입 능사 아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시내 저상버스와 시외버스의 도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지지부진하다. 장애인 단체에서 요구하는 '편리한 대중교통 수단 이용'은 그림의 떡이다.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확정·고시한 '제4차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계획(2022~2026년)'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약 1조2000억원을 투입해 2021년 30.6% 수준인 시내버스 저상버스 도입률을 62%까지 높이기로 했다. 하지만 당장 내년에 정부..
  • [장용동 칼럼] 3기 신도시, 판 다시 짜라
    남양주 왕숙을 비롯해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등 수도권 3기 신도시 밑그림이 완성되고 있다. 여기에는 신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녹지율을 실현하기 위한 공원용지를 비롯해 첨단 기업과 기술을 유치하기 위한 자족 용지, 다양한 주택을 쾌적 단지에 배치하기 위한 택지 등 이른바 토지이용계획이 마무리 단계다.3기 신도시는 부족한 서울의 주택 공급을 대폭적으로 해소, 주택시장 안정과 함께 서울 인구의 분산에 큰 비중을 두어 계획한 만큼 살고 싶은 유인 요..
  • [장광현 칼럼] 韓-유엔사 국방장관 회의, 의미와 과제
    한국 국방부 주관으로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가 개최됐다. 주둔국이자 전력을 사용하는 국가(Host Nation)인 한국이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유엔사를 구성하는 17개의 전력제공국(Sending States)의 국방장관을 초청한 자리에서 유엔사의 존재 목적을 재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논의를 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각국의 국방장관들은 "유엔의 원칙에 반하여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행위나..

  • [기고]지극히 사적인 식단과 21세기 식생활 교육
    건강수명은 본인과 가족뿐 아니라 미래 세대 전체에게 중요하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각종 암, 비만, 당뇨 등 비전염성질병(NCD)은 유전적 인자보다 생활 습관, 장내 미생물 등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즉, 후천적 관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식습관이 가장 대표적이다. 최근 개인 매체(SNS)와 방송에는 음식과 맛집, 어디에 좋다는 광고성 기사와 주장이 넘쳐난다. 세계 각지에서 몸에 좋다는 소재, 건강 보조제가 한국 소비자를 향해 몰려오고 있다...
  • [권혁철 칼럼] 정치, 정말 후지다! 예산안이라도 제대로 처리하라
    '정치가 참 후지다'는 이야기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며칠 전 한 출판기념회에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장관에 대해 "어린놈", "건방진 놈" "한참 검사 선배인 사람들(국회의원들)을 조롱하고 능멸한다"고 비난한 뒤, 같은 당의 민형배 의원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이라고 했다.송영길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한동훈 장관은 입장문을 내고 이렇게 응수했다.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 [시사용어] '그리드플레이션'과 물가
    ◇ 그리드플레이션기업의 탐욕, 욕심이 물가를 끌어올린다는 말이 생겼는데 바로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입니다. 탐욕(Greed)과 물가상승(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입니다. 기업이 수익을 많이 내려면 원자재 가격이 떨어져도 판매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이때 물가가 뛴다는 것입니다. 그리드플레이션은 기업이 욕심을 낸다고 해서 기업인플레이션, 탐욕을 부린다고 해서 탐욕인플레이션이라고도 하는데요. 최근 밀과 옥수수 등 주요 식..
  • [김이석 칼럼] "잘살아보세" 외친 새마을운동의 정책적 교훈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의 "잘살아보세"를 외친 새마을운동의 성과에 대한 언급을 부쩍 많이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44기 추도식, 그리고 지난 2일 대전에서 열린 '제1회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 지난 7일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환담, 그리고 지난 1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청년의 약속' 선포식 등에서 윤 대통령은 거듭 박정희 전 대통령을 소환하고 그의 치적과..
  • [박재형 칼럼] 인공지능 국제협력과 한국의 역할
    영국에서는 최근 세계 주요국 정상급 인사와 기술 대기업 경영자,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인공지능(AI) 안전 정상회의'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을 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한 국제표준을 논의하고, 그것의 바람직한 활용 사례 등을 공유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인공지능으로 인한 재앙적 피해를 막기 위한 기술 안전 협력을 다짐하는 '블레츨리 선언'을 발표했다. 한국은 내년 5월 인공지능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미니 정상회의'를 영국과..
  • [여의로] 고착화하는 가축전염병…인력양성·처우개선 힘써야
    지난달 이름마저 생소한 소 바이러스 감염병 럼피스킨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병하면서 우리 한우 농가들이 울상이다. 13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8개 시도, 29개 시·군에서 91건이 확진됐고 이에 따라 살처분된 한우와 젖소는 5909마리에 달한다.앞서 5월에는 구제역이 4년 만에 재발했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올해만 9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처럼 가축전..
  • [대중가요의 아리랑] <61> 추억의 서울 전차역 '마포종점'
    '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하나/ 궂은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마포종점'은 1960년대 서울의 외곽 풍경을 담고 있다..
  • [김은경 칼럼] 메가시티 전략, 프랑스 '그랑 파리(Grand Paris)'에서 배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메가시티(Megacity) 전략이 쟁점이 되고 있다. 김포시가 서울시로의 편입 의사를 표명하면서 촉발된 메가시티에 대한 논의는 수도권을 넘어 국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공간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내년 국회의원선거용이라는 부정적 평가도 있지만 메가시티는 이미 오랫동안 논의된 주제다. 지역균형발전과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토 공간의 합리적 재편이라는 관점에서 메가시티 전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공간적 관점..
  • [이효성 칼럼] 보편적 기본 서비스를 위하여
    정치는 본래 공익의 증진을 통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일이다. 정치는 개인이나 정파의 사적 이익을 도모하거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바른 정치는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치열한 경쟁으로 표출되어야 한다. 우리의 정치가 비난을 받는 것은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민생, 빈부 격차, 저성장, 실업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건설적인 방안으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대신 정파적 이익을 위한 이전투구에 치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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