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현정의 컬처 &] 명품은 사치인가, 가치인가
    SNS에는 온갖 명품으로 치장한 사진들이 넘쳐난다. 한때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명품은 이제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는 일반적인 것이 되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4기 운영이 본격화되면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브랜드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백화점들은 패션과 화장품에 이어 예술, 디저트까지 명품으로 새 단장을 하고 있다. 2022년 우리나라 1인당 명품 소비액은 약 325달러, 이는 미국 280달러, 중국 55달러보다..
  • [정안기 칼럼] 「김구·유어만 대화 비망록」의 진실
    영화 '건국전쟁'은 「김구·유어만(劉馭萬) 대화 비망록」 을 거론했고, 관객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했다. '평화와 통일의 메시아'가 아닌 공산통일을 획책하는 김구의 민낯을 여지없이 폭로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어만은 누구이며, 「비망록」은 어떤 문건인가? 유어만은 1897년 후베이성(湖北省) 이창(宜昌) 출신으로 1916년 우창(武昌) 문화(文華)학교, 청화(淸華)대학, 미국 오벌린(Oberlin)대학과 위스콘신대학을 거쳐 1924년..
  • [고성국 칼럼] 원칙과 대의명분이 실종된 한국정치
    '지민비조', 이 생뚱맞고 낯선 구호는 조국혁신당의 대변인이 한 말이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뽑아 달라'는 것이다. 조국혁신당은 왜 창당했는가. 정치는 하고 싶은데 민주당에서는 받아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창당한 정당이다. 민주당은 같은 좌파 진영이지만 조국 등을 차마 받아들일 수 없었던 모양이다. 이유는 독자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대로다.기성 정치판에 용납되지 못한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정당을 하겠다는데 설사 그 당의 대표가 2..
  • [이병욱 칼럼] 국민과 기업을 배려하는 규제와 정책
    지난해 한 신문사의 편집인과 은퇴한 전문경영인 등이 함께 공기업의 혁신과 규제개혁의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신문사 편집인은 국회입법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오래 준비한 국회의원의 평가 작업을 중단하게 된 사연을 들려주었다.국회의원들은 주기적으로 자신들의 의정활동 실적을 유권자들에게 홍보한다. 그들이 내세우는 업적 가운데 중요한 것은 법안 발의 실적이나 지역 공약예산 확보 실적 등..
  • [칼럼] 대드론체계, 선택 아닌 필수인 이유
    드론이 전쟁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드론은 정찰 및 타격용으로 구분돼 운영됐지만 지금은 정찰 임무는 물론 타격도 가능한 다목적 자폭드론이 전장을 휩쓸고 있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모두 '탐지 및 정밀타격(Sensor to Shooter)'이 가능한 자폭드론을 폭넓게 운용하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1인칭시점(FPV·First Person View) 자폭드론으로 러시아군의 전차 밎 장갑차 등을 정밀타격하고..
  • [시사용어] '리턴매치'와 美 대선
    ◇ 리턴매치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리턴매치'(Return Match)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리턴매치는 재대결이란 뜻입니다. 스포츠에선 우승을 빼앗긴 선수가 우승자에게 재도전하는 것을, 정치에서는 선거에서 패했던 사람이 이긴 사람과 다시 링에 오르는 것을 말합니다.바이든과 트럼프는 오는 11월 리턴매치를 하게 됐는데 지난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이 승리했습니다. 이번에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약간 우세하게 나옵니다...
  • [장용동 칼럼] 매입임대·뉴스테이 확대로 전세난 대비해야
    주택시장 침체는 으레 임대차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지난 99년 외환위기 이후의 시장 전개를 비롯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9년 코로나 팬테믹 상황에서의 시장 흐름이 이를 여실하게 보여준다. 매매시장이 침체되면서 가격이 떨어지자 전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구득난과 함께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반복된 바 있다. 주택 시장이 침체하면 집을 사는 것보다 전월세가 유리한데다 매수 기피 심리까지 더해져 임대차시장이 활기를 띠는 게 시장..
  • [특별기고] 대한민국의 보안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Eisenhower): 군인-정치가의 리더십(III)
    ◇아이젠하워 1953년 대통령 취임: 1930년대 이후 첫 공화당 집권아이젠하워는 1952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강경파들에 의해서 작성된 강령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동유럽을 해방시켜 얄타체제를 부인한다는 것은 몰상식하다고 생각했다. 아이젠하워는 자기 강령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부통령 후보에 39세의 리처드 닉슨을 선택하는 데 동의했다. 이때 그는 62세였다. 선거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그는 스티븐슨 민주당 후보의 2700만 표..
  • [칼럼] '금겹살' 딱지에 시름시름 앓는 한돈농가, 소비 촉진이 중요
    삼겹살은 돼지고기 부위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인과 살을 부대끼며 동고동락한 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군가의 기쁜 일을 축하하는 자리에도, 삶의 애환을 나누는 자리에도 삼겹살은 항상 있었다. 때문에 삼겹살은 한국인들의 소울푸드이자 '서민 음식'이라 불리며 정겨운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그래서인지 장바구니 물가 상승이 화두에 오를 때마다 삼겹살이 대표적으로 질타를 받은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식당에서 만나는 높은..
  • [주은식 칼럼] 프란체스카 여사의 눈물
    이승만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그토록 오고 싶어 하던 한국 땅에 오지 못하고 눈을 감았을 때 영결식에 연락을 받고 온 이 박사의 친구 보스윅씨는 이 박사의 관 앞에 서서 얼굴에 덮혀 있던 베일을 걷어내고 이 박사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치며 다음과 같이 울부짖었다. "내가 자네를 안다네! 내가 자네를 알아! 자네가 얼마나 조국을 사랑하고 있는지, 자네가 얼마나 억울한지를 내가 잘 안다네, 친구여! 그것 때문에 자네가 얼마나 고생을 해왔는지, 바로 그..
  • [시사용어] '화이트 사이트'와 구로동
    ◇ 화이트 사이트서울시가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하며 '화이트 사이트'(White Site)라는 말을 썼는데요. 도시를 개발하며 주거·상업·공업 등 용도지역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을 말합니다. 싱가포르의 도시계획 정책으로 이 지역은 개발업자가 용적률 범위 안에서 용도 구분 없이 자유롭게 개발하는데 고밀 종합개발에 적합합니다.서울시는 영등포·구로·금천·강서 등 13곳에 규제를 풀어 주거·산업·상업 녹지를 복합 개발키로 했는데 이들 지역은 공장과..

  • [칼럼] 도시 대개조의 시작, 서남권에서부터
    우주에 한 획을 긋고 싶다고 했던 스티브 잡스. 그는 여전히 혁신의 아이콘으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다. 묵은 제도나 방식을 완전히 바꿔 새롭게 한다는 의미의 혁신이 여러 분야에서 강조되고 있는 만큼 도시의 혁신도 자주 거론되곤 한다. 다소 거창하고 막연한 개념이지만 오래되고 낡은 공간을 새롭게 바꾼다는 식으로 접근해 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있다면 바로 서남권이다.영등포, 구로, 강서 일대를 아우르는 서울의 서남권은 과거 각종 산업의..
  • [정해조 칼럼] 세포단위 이원 암치료 붕소중성자포획치료(BNCT) 도래
    암은 전 세계적으로 인류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고령 인구의 증가, 발암 물질 노출 증가, 식생활 변화 및 비만 등으로 암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나, 의학 기술의 발달로 불치병으로 간주하던 암의 완치율과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원격 방사선치료는 높은 에너지의 감마선, 엑스선 또는 전자선, 양성자, 탄소핵 등의 입자방사선을 환자의 피부를 통과하여 몸 내부 표적 암까지 도달하게 하여 암세포를 사멸시키거나, 종양 크기를 축소하는 원리다...
  • [이경욱 칼럼] 이강인과 존댓말
    고교 1년 선배, 대학 3년 선배와 함께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입사 동기들끼리 있을 때 동갑내기 동기들이 고교·대학 선배에게 반말하는 게 영 듣기 불편했다. 선배 동기에게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막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선배와 단둘이서 만날 때에는 존댓말이 튀어 나왔다. 매년 신입사원들이 들어왔다. 후배들과 친숙해지기 전 존댓말을 했다. 후배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말 놓아주세요. 존댓말 부담스럽거든요." 우리말은 우수하다..

  • [윤현정의 컬처&] 다시 꿈틀대는 NFT 시장
    최근 가상화폐가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 530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2월 말 9000만원까지 오르며 급등했고, 300만원에 거래되던 이더리움은 한때 490만원 넘게 매매되면서 삼성전자의 시총을 넘어섰다.현재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 2000억 달러(한화 2939조원)로 지난해 전 세계 국방비와 맞먹는 금액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지난달 미국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의 현물ETF를 승인한 이후 기관투자자들이 주도..
previous block 36 37 38 39 40 next block

카드뉴스

left

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