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이재명 대표, 남북관계 발언 도를 넘지는 말아야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하루 앞둔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정 기조의 전면적 전환을 요구하며 윤석열 정권이 남북 군사합의를 파기해 사실상의 남북 간 군사 충돌을 기대하는 게 아니냐는 투로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 핵 무력이 극에 달했는데 야당 대표가 이런 식으로 국방정책을 의심한 것은 되레 안보 위협을 키운다는 지적이다.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에서 "윤석열 정부는 1년 반 동안 정말로 아무 대책 없이 경제와 민생을 방치했다...
  • [사설] 김어준, TBS 출연료 당당히 공개하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지난 6년간 TBS로부터 받은 출연료 공개가 또다시 거부됐다. 이번엔 김씨가 공개를 거부한 것이다. TBS 측은 최근 김규남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의 요청에 따라 외부 방송인들의 출연료 내역 일체를 공개했다. 하지만 김씨만 비공개 처리됐다. 개인정보보호법상 출연료와 같은 민감한 개인 정보는 본인 동의를 얻어야 공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씨에 대한 출연료 공개 요구는 3년 전부터 계속돼 왔다. 당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임명된 이강택..
  • [사설] 세일즈 외교로 잭팟 터진 중동시장, 경제회복 밑거름 삼자
    ◇107조원 잭팟 터트린 중동 세일즈 외교윤석열 대통령이 4박 6일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통해 세일즈 외교를 성공리에 마치고 지난 26일 귀국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고이자율, 고물가, 불안한 금융시장 등을 특징으로 하는 복합불황의 양상을 띠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일본, 중국, 인도 등 각국은 현재 오일 머니로 돈을 쌓고 있는 중동 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특히..
  • [사설] 박정희 추도식, 보수 통합의 출발점 되길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제44주기 추도식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뤘다"며 "우리는 박 대통령이 일궈 놓은 철강, 발전,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반도체, 방위 산업으로 번영을 누려왔다"고 산업화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취임 이후..
  • [사설] 선동정치 부추기는 민주당 공천기준 폐지해야
    168석의 국회 제1당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내년 총선 공천을 위한 현역 평가에 SNS 활동 실적을 강화하는 기준을 발표했다. 4년 임기 동안 X(옛 트위터)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에 올린 게시 글이 1000건이 넘어야 만점인 20점을 준다는 것이다. 지난 총선 때도 디지털 소통실적이란 항목이 있었지만 개수가 적시되진 않았다. 후보 공천 때, 1, 2점 차로 승부가 갈린 적이 많아 SNS 실적 점수가 공천 주기 싫은 사람을 쳐내기 위한 기..
  • [사설] 尹-빈 살만이 활짝 연 한-사우디 협력 시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 윤석열 대통령을 극진히 예우했다. 한-사우디 관계가 황금기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우디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는 24일 윤 대통령 숙소를 전격 방문해 환담하고, 옆자리에 윤 대통령을 태워 15분을 운전, 투자포럼 행사장으로 갔는데 극히 이례적 사건이라고 한다.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은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라며 "다음에 오시면 사우디에서 생산하는 현대차 전기차를 함께 탈 수..
  • [사설] 저출산 대책, 미등록 아동 파악부터 제대로 하라
    정부의 신생아 관리 행정에 중대 실수가 누적되는 등 저출산 정책이 기초부터 흔들리고 있다. 정부는 25일 "임시신생아번호만 있고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2010~2014년생 아동 9603명에 대해 오는 12월 8일까지 소재·안전을 위한 전수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감사원 감사 때 드러난 2015~ 2022년 미등록 아동 2123명보다 기간은 3년 짧지만 숫자는 4.5배 많은 규모다. 정부 내에선 전수조사를 하면 1100명이 넘는 사망 미등..
  • [사설]정부의 원칙 있는 대응이 62년 노조 성역 깼다
    정부가 관련 법과 시행령을 바꿔 노조가 회계 공시를 해야 조합원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에 이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도 노동조합 회계 공시제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노동계 3대 적폐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던 이른바 '깜깜이 회계' 성역이 무너지게 됐다. 정부의 분명한 원칙과 관련 법의 개정이 62년 동안이나 계속되던 회계 불투명성이 개선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사실 한노총과 민노총 양대 노동단체..
  • [사설] 한은총재, "가계부채 증가 안 잡히면 금리 인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 대책에 대한 질의에 "완화했던 부동산 규제 정책을 다시 타이트(엄격)하게 조이고, 그래도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잡히지 않으면 심각하게 금리 인상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19일 10월 기준금리를 3.5%로 6차례 연속 동결하던 날도 "1% 금리를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금리를 더 올리면 가계대출을 잡을 수 있지만 금융시장 안정과 물가 상승률이 한때 2...
  • [사설] 한-사우디 협력, 제2 중동 붐으로 발전시키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펼친 세일즈외교가 큰 성과를 내 제2의 중동 붐으로 발전할지 주목된다. 양국 기업이 156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 및 계약 51건을 체결하고, 대형 방산 수출 발표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울산에 원유 530만 배럴을 비축하고 공급망 위기 때 한국이 우선 구매키로 한 것도 큰 성과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투자 협력을..
  • [사설] 인요한 혁신위,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 내기를
    국민의힘이 당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12일 만이다. 김기현 대표는 "인 교수는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 깊은 안목을 가진 분"이라며,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인교수에게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인요한 교수는 19세기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다. 4대째 대를 이어 한국에서 교육과 의료활동에 헌신 중이고, 유진벨..
  • [사설] 순방 가면서까지 현장 민심 강조한 尹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4박 6일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에 앞서 한덕수 총리에게 "내각은 제대로 된 현장 민심 청취에 힘써 달라"며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는 행정, 보고서로 밤새는 행정이 아니라 직급별로 현장에 달려가 어려운 국민의 생생한 절규를 듣는 현장 행정, 정책 정보 활동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윤 대통령의 당부는 아주 구체적이었는데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발굴하라"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 [사설] 마약범죄 전방위 확산, 특단의 대책 시급하다
    올해 마약류 사범이 1년도 채 안 돼 1만3000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 들어 8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1만2700명으로 지난 한 해 동안 1만2387명을 벌써 웃돌았다. 2013년 5000명대에 머물던 마약사범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연간 1만명대, 올 연말이면 2만명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최근 마약사범 증가세는 청소년과 고령층 등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 들어 8월까지 10대 마약사범은..
  • [사설] 윤 대통령 국정쇄신, 민생·현장 소통에 답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며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와 잇따라 가진 오찬에서 국정쇄신 방향에 대해 "국민 삶을 세심하게 살피기 위해 더 꼼꼼히 챙기고 당정 정책 소통을 긴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제대로 살피고 이에 맞춰 국정을 쇄신해 나가려는 의지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보선 이후 처음으로 여권의 '반성'을 언급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명한..
  • [사설] 북 위협 앞에서 반으로 갈린 국민 여론
    북한 핵 위협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앞에서 남북문제를 보는 국민의 시각이 딱 반으로 갈라졌다. 데일리안과 여론조사공정(주)이 1002명을 대상으로 북의 남침 가능성을 물었는데 기습침공 가능성이 있다(48.3%)와 없다(47.4%)가 비슷했다. 유사시 싸워야 할 30대, 40대, 50대는 가능성이 없다고 했고, 60대 이상은 있다고 해 여론이 충돌했다.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하는 그룹은 73.2%가 남침 가능성에 손을 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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