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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던 ‘투룸 오피스텔’ 인기, 이유는?

외면받던 ‘투룸 오피스텔’ 인기, 이유는?

기사승인 2014. 01. 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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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난 속 신혼부부 등 2~3인 거주자 수요↑
역삼 푸르지오시티 투시도

아시아투데이 강진웅 기자 = 최근 전세난이 가중되고 신혼부부 등 2~3인 거주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소형 원룸 오피스텔이 아닌 투룸 오피스텔이 인기를 얻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분양된 오피스텔 중 투룸형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18.9%에 달했다. 종전 조사 때(2012년 6월~2013년 6월)보다 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전세난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규모는 원룸보다 조금 큰 투룸형 오피스텔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투룸형 오피스텔을 전세난 해소와 2~3인 가구 주거 형태의 대안으로 꼽고 있다.

전용면적 21~23㎡인 원룸과 달리 투룸은 31~33㎡에 별도의 방이 있고 수납공간이 대폭 확충돼 2인 또는 3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한 구조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분양 현장에서도 투룸형 오피스텔의 인기는 높았다. 

지난해 한화건설이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상암 오벨리스크 2차' 오피스텔은 투룸이 원룸을 제치고 최고 경쟁률(25.5대1)을 기록했다.

서울 문정동에 들어설 '송파 파크하비오'는 우선 청약을 받은 2283실 중 원룸형은 529실뿐이다. 나머지 물량은 투룸과 쓰리룸으로 배치했다.

대우건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735-17번지 일대에 분양 중인 '역삼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은 지하 7층, 지상 15층 1개동 규모로 전용 23~33㎡ 원룸형 211실, 투룸형 122실 총 333실로 구성됐다.

이 오피스텔은 강남구 일대에서 몇 년 동안 공급이 없던 투룸이 구성돼 인근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과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투룸 오피스텔을 실거주가 아닌 임대사업 목적으로 투자할 때는 유의할 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역·상품·특성별로 실제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주거 인프라·교통여건 등이 잘 갖춰진 상품을 고르고 시공사 브랜드도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투룸형 오피스텔은 원룸형보다 분양가 부담은 크지만 임대료 차이는 크지 않다. 더욱이 월세보다 전세로 들어오려는 세입자가 많기 때문에 임대수익률은 생각보다 낮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교통여건·편의시설 등을 고려해 상품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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