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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100세 시대] 여심, 남심은 옛말…이젠 ‘군심이 대세’

[희망 100세 시대] 여심, 남심은 옛말…이젠 ‘군심이 대세’

기사승인 2013. 02. 0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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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지역 고민되면 군부대 인근도 고려해 보세요"
강원도 원주시외버스터미널 더블유시티 1층에 있는 크리스피크림도넛 매장의 모습.

아시아투데이 정필재 기자 = 여성과 남성을 주고객으로 홍보해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업계들의 노력이 뜨거운 가운데 ‘군심(軍心)’을 잡아 성공한 업체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군부대가 위치한 경기도 양평, 강원도 원주 등에 새롭게 문을 연 프랜차이즈업체들이 군 생활에 지친 군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이 군부대가 밀집 된 지역은 임대료 등이 수도권에 비해 저렴한 것은 물론 외박과 휴가를 나온 장병들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장소라는 입지적 장점이 있어 앞으로 많은 업체들의 진출이 예상된다. 


육군 제7사단이 있는 강원도 화천에 문을 연 배스킨라빈스(대표 조상호) 강원화천점과 백두산부대인 육군 제21사단이 위치한 곳에서 오픈한 배스킨라빈스 강원양구점은 휴가나 외박을 나온 군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외박나온 군인들이 즐겨 먹어 싱글레귤러 사이즈아이스크림의 판매비율이 다른 매장보다 높은 편”이라며 “군인들이 배스킨라빈스 앞에서 만나는 등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부문장 한동욱)은 장병들이 휴가를 위해 집결하는 원주터미널에 자리해 군심을 사로잡았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 관계자에 따르면 군 부대가 많은 지역적 특색으로 면회를 온 애인이나 친구·가족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이들은 같은 부대의 선임과 후임 등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넉넉하게 제품을 구매해 간다. 때문에 다른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매장보다 12개가 들어있는 '더즌'의 구매 비율이 15%나 높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 관계자는 “원주터미널점은 지방 매장 중 부산 서면점, 대구 동성로점, 대전 둔산점 다음으로 매출이 높다”며 “이 매장들의 위치가 서울 못지않은 번화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원주터미널점은 지방 매출 규모로 사실상 1위”라고 말했다.

죠스떡볶이(대표 나상균)도 경기도 의정부역 인근에 매장을 열어 군인들의 발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죠스떡복이 의정부점의 경우 서울로 들어가려는 군인들이나 휴가에서 복귀하는 장병들이 간식을 먹기 위해 많이 찾고 있으며 특히 매운맛 떡볶이가 인기를 얻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도 이미 빽빽하게 들어선 프랜차이즈 매장을 수도권에 안착시키는 것보다 군부대나 지방 등에 열어 특정 타깃을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창업 컨설팅 전문업체 창업뷰 관계자는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대한 권고도 있어 지방 창업에 눈을 돌리는 업체가 늘 것”이라며 “수도권에 집중된 외식 프랜차이즈를 지방에서 오픈하게 되면 아무래도 창업비용이 적게 발생하는 등의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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