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이비부머들은 은퇴와 함께 창업으로 새로운 삶을 준비하려 하지만 최근 지속되고 있는 서민경제 침체로 ‘성공’이라는 성적표를 받기란 그리 녹록치 않은 게 현실이다.
너도 나도 진입장벽이 낮은 외식창업에 열을 올리는 통에 외식사업은 레드오션(시장이 포화된 사업)이 된지 오래다. 이에 창업 후 1년을 못 버티고 폐업신고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금융권 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베이비부머들의 창업 실패는 또 다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소장은 이런 베이비부머 세대가 창업 시,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명심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이 소장이 강조한 첫번째 사항은 사업규모 결정과 리스크 관리 능력이다. 그는 “생계형 창업 시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바로 사업규모다”며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자산상황에 맞게 작게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자기자본 중 가용자산에 대해 정확히 알고 창업을 준비하라는 것이다. 그는 “실제 올해 정년퇴직을 눈앞에 두고 있는 1956년생의 평균 재산은 약 3억5000만원 수준이지만 실제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은 6분 1수준인 5000만원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을 짊어지고 사업을 무리하게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사업이 잘 되지 않아 폐업을 할 경우 대출에 대한 이자부담을 감당하기 힘들어 질 수밖에 없다.
이 소장은 사람을 많이 하고 있는 사업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창업을 했다 실패 시 쉽게 빠져나올 수 있어야 하고 시설이나 기계등 돈이 많이 드는 창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명심해야 할 사항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창업 시 ‘건강’이라는 변수를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이 소장은 “건강과 노동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너무 늦게까지 일하는 업종의 경우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지나치게 영업지향적인 아이템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무엇보다 이 소장은 창업시 ‘현실감각’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창업 후 얻을 수 있는 기대 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창업자들은 투자비용에 대비해 매월 3.2~3.8%의 수익률을 기대하지만 현실은 2.2%~2.8%수준도 성공한 것으로 본다”며 “기대수익이 높으면 실망도 그만큼 커질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창업시 1억원을 투자했을 경우 매달 벌수 있는 수익은 평균적으로 220만~280만원에 그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소장은 사전에 창업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한 정보를 반드시 내것으로 만들고 충분한 타당성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가족이 공감할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업을 하고 싶은 업종에 대해 3개월이상 경험을 해봐야 한다”며 “간접적으로라도 경험을 해보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지름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