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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수술, 10명 중 1명이 80세 이상

인공관절수술, 10명 중 1명이 80세 이상

기사승인 2012. 05. 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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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 보다 적극적인 건강 관리 필요
고령 환자의 증가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한국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었고 초고령환자도 당연히 비례하고 있다.

그 동안 고령환자들은 심근경색증으로 인해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히는 스텐트 삽입술이나, 백내장 때문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은 비교적 쉽게 받았다.

하지만 암수술, 인공관절, 척추, 성형수술 등 그 동안 소극적으로 대처해 오다 최근 적극적인 치료 방법을 택하는 고령자들이 늘고 있다.

고령화 시대, 좀 더 젊고 활기찬 삶의 질을 위해 100세 수술도 거리낌이 없이 당당하게 병원을 찾고 있다.

◆ 힘찬병원 4년간 자료조사 결과, 전체 환자 중 80세 이상 고령자 9.68% = 힘찬병원이 지난 4년간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1만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환자 중 9.68%가 80대 이상 고령환자였다.

이는 2008년 5.53%인 것과 비교하면 무려 75%나 증가한 수치이다.

최근 102세 초고령 여성 암환자가 대장암 수술을 받아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00세 이상의 초고령자가 암수술을 받은 것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는 단순히 대한민국의 인구의 고령화, 수명연장 등으로 의료서비스 대상의 연령대가 높아졌다는 의미를 넘어 노인들이 단순한 생명연장에서 건강한 삶을 위해 적극적인 치료로 인식 및 행동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고령자 시술 전반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좋은 예다.

3년전, 양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김순영 씨(90세.인천 부평구) 는 수술 전에는
다리가 O자로 심하게 휘어서 잠을 잘 때 끈으로 다리를 묶고 잘 정도로 불편을
겪었으며 다리 펴지지 않고, 통증도 심했다.

그런데 수술 후에 자전거도 타고, 등산도 할 정도로 좋아하는 운동을 다시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현재는 병원을 다닐 때에도 자전거 타고 다닐 정도로 관절이 건강하여 수술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힘찬병원 김상훈 원장은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령에도 수술을 선택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수술 전 내과적 검사 시, 이상 소견이 없다면 나이와 상관 없이 인공관절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개복·전신마취가 내시경·부분마취로, 노인들 수술 한층 안전해져 =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80세 이상의 고령층 수술이 늘어난 원인으로 수술이 한층 안전해 진 것도 한 이유다.

우선, CT(컴퓨터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검사기술 발달로, 간단히 수술할 수 있는 초기 단계에서 질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또, 노인마취 기법이 발달해 호흡곤란·폐렴 등 합병증 우려 때문에 수술을 포기하는 경우가 줄었다.

아울러, 내시경·복강경 등으로 최소 부위만 절개하는 수술 기법으로 발전했다.

인공관절 삽입술도 최소절개, 무수혈수술, ‘우주복’형태의 수술복을 착용하는 무균시스템을 통해 감염율을 낮추는 등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 덕분에 고령 환자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힘찬병원 김상훈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 시간도 1시간 내외로 짧아졌고, 출혈량도 적어 고령자도 무리 없이 수술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00세 수술 시대, 노년들 보다 적극적으로 건강 관리해 =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1 건강보험주요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지난해 15조3768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전체 의료비 증가율 5.1%에 비해 3.7%포인트나 증가율이 높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497만9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평균 283만9000원이 들어간 것이다.

이는 국민 1인당 평균 연간 진료비(89만5000원)의 3배 이상이다.

노인 진료비는 지난 10년간 연 평균 16.9%나 급증했다.

노인 월 진료비의 경우 2002년 9만4405원에서 작년에는 24만7166원으로 2.6배 늘어났다.

노년층 중에서도 85세 이상의 진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월평균 진료비는 32만5370원으로 지난 10년 동안 5배 이상 늘어났다.

80세 이상 초고령 환자들 역시 백내장수술이 2만3797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일반척추수술이 4153건 시행됐으며 ▲내시경적담도수술 1431건 ▲스텐트삽입술 1102건 ▲담낭절제술 634건 ▲충수절제술 496건 등 총 2만3797건이나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에서 물리치료비 명목으로 전국 각 병원에서 지급한 진료비만 1조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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