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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 환자들, 8.7개월 진단없이 통증 방치

근골격 환자들, 8.7개월 진단없이 통증 방치

기사승인 2012. 02. 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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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 통증, 괜찮아질 때까지 참고 기다려 볼까, 아니면 당장 병원으로 달려갈까?

겨울 한파가 지나고 날씨가 서서히 풀리면서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풀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다간 운동으로 인해 부상을 입거나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그런데, 막상 통증이 생겼을 때 상당수 사람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한 전문병원에서 통증 대응 실태를 조사한 결과, 근골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대다수가 통증이 생겼을 때 저절로 낫기를 기대하며 통증을 방치하다 생활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전문 힘찬병원(이수찬 대표원장)에서 체외충격파(ESWT) 통증 치료를 받은 환자 461명(2011년 9월~11월까지 3개월간 치료 환자) 을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8.7개월’ 통증을 앓아왔고, 1년 이상 통증을 앓아온 사람들도 21%(98명/461명)에 달했다.

이는 상당수의 환자가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진단을 미루다가 통증을 참을 수 없게 되거나 활동에 문제가 생겨서야 병원을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증 치료를 미룬 이유로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길 기대했기 때문’ (52%, 242명/461명)이 가장 많았다. 대다수가 초기 통증 치료에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때 치료하지 못할 경우 병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평힘찬병원 박승준 부원장은 “주로 나타나는 족저근막염(발질환), 테니스엘보(팔꿈치), 석회화건염(어깨)은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 상당부분 치료가 가능하다”며, “이러한 질환은 조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통증으로 발전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중년의 경우 치료가 늦어질수록 우울증, 섬유근육통, 관절 자체의 변형 등 2차적 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부원장은 “초기 통증 원인 질환 정확히 파악하면 의사 권장 휴식과 약 복용 만으로도 대부분가 치료가 가능한데도 방치하다 더큰 통증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통증을 느꼈을 때 아픈 부위를 사용하지 않고 휴식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통증이 3주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 병원치료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시켜주는 맞춤식 교정프로그램이나 간단한 약물치료 등이며, 1~2개월 꾸준히 치료받으면 70% 이상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은평힘찬병원 서동현 과장은 “초기 통증은 휴식과 제한된 약 복용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왜 통증이 생겼으며 어떤 질환 때문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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